머라이어 캐리 '크리스마스여왕' 상표권 추진에 캐럴 가수들 '반발'

입력 2022-08-18 07:08   수정 2022-08-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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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3)가 `크리스마스 여왕`(Queen of Christmas)이란 호칭의 상표권 등록을 추진하자 유명 캐럴 가수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캐리는 최근 크리스마스 여왕 타이틀의 상업적인 사용 권리를 주장하면서 미국 특허청(USPTO)에 상표권을 출원했다.

캐리는 출원서에서 음악 전문 잡지 빌보드가 지난해 자신을 `이론의 여지가 없는 크리스마스 여왕`으로 인정했다며 자신은 그 별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캐리는 1994년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라는 캐럴을 발표했다.

이 노래는 발매 이후 매년 성탄절 시즌 빌보드 싱글 차트 상위권에 올렸고, 이 때문에 캐리는 크리스마스 여왕이란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캐리의 상표권 등록 시도에 달린 러브(81)와 엘리자베스 챈(42) 등 캐럴 가수들은 크리스마스 여왕 호칭의 독점이라고 비판했다.


러브는 1960년대 캐럴 명반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기프트 프럼 필 스펙터`를 발매해 대중의 사랑을 받은 원로 가수다.

그는 1980년대 중반부터 2014년까지 매년 성탄절이면 인기 프로그램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해 캐럴을 불렀다.

러브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레터맨은 29년 전 나를 크리스마스 여왕으로 선언했다"며 "캐리가 크리스마스 여왕 상표 등록을 하면 난 그 타이틀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캐리가 자신의 설명에 반박하고 싶다면 레터맨과 변호사에게 전화하라고 따졌다.

크리스마스 여왕이란 제목의 앨범 등 모두 7장의 성탄절 음반을 발표한 챈도 성명을 통해 "크리스마스는 모두를 위한 날"이라며 "모두가 그날을 공유해야 하고, 한 명이 소유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캐리가 의류와 주류, 마스크, 개 목걸이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품에서 크리스마스 여왕 상표권을 주장할 것"이라며 "캐리가 크리스마스를 독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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