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서리' 브라질 커피 흉년…커피값 더 오르나

입력 2022-08-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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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 브라질에서 올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탓에 커피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 커피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돼 지난해 커피 선물 가격이 수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작황이 예상보다 더 적을 경우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특히 2년 주기로 짝수년에 수확량이 많은 브라질 커피 특성상 올해 수확량이 적을 경우 커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그만큼 더 클 수밖에 없다.

올해 브라질 커피 작황이 나쁜 것은 지난해 가뭄과 서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또 다른 주요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의 이웃나라 콜롬비아도 악천후의 영향으로 올해 커피 작황이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아라비카 품종의 가격이 올해 브라질 커피 수확량 예측이 마무리될 즈음 한 차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7월부터 12개월 동안 브라질 아라비카 커피 수확량이 2년 전 최고치인 4천870만 백(1백=132파운드, 60㎏)에 이를 것으로 한때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예측치를 내놓고 있다.

브라질은 올해 커피 수확량이 3천570만 백에 불과할 것이라고 올해 초 발표했다.

아라비카 품종은 세계 커피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며 아프리카 동부와 아시아, 남미 일대에서 생산되는 커피 대부분이 이 품종에 속한다.

브라질은 세계 전체 아라비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등의 부진한 커피 작황 외에도 빠르게 늘고 있는 커피 수요와 인플레이션도 커피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아라비카커피 선물은 2020년 파운드당 1달러 미만이던 것이 올해 들어 2∼2.5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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