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중심에서 "사찰음식 원더풀"···한국 알리는 새로운 방식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8-24 10:38   수정 2022-08-24 10:45

관광공사, 뉴욕서 한국 알린다
뉴욕의 유명 연회장인 치프리아니에 마련된 특설 무대 위에 `철학자 셰프`로 유명한 정관스님이 올랐다. 한미 수교 140주년을 맞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을 알리는 자리에 `스님`과 `사찰음식`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이 등장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한미 수교 140주년을 맞아 미국인들의 해외여행 목적지로 한국을 집중 홍보하기 위해 미국 뉴욕, 시카고, LA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Discover your korea‘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문화관광 페스티벌과, 한국과 미국의 여행업계 간 신규 방한 상품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상담회 등 기업 간 행사를 아우르는 기획이다. 우리 전통 사찰음식이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자리에 등장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육식 재료를 쓰지 않는 사찰음식은 미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미국에는 채식주의자(비건) 전용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이 있을 정도다. 이번 행사에는 비건 대상 전문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현지 여행사들도 초청되어 비건 여행지로서 한국의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23일 뉴욕 맨하튼에서 진행된 비즈니스 행사에는 현지 여행업계, 언론인 등 350명을 대상으로 문화행사를 개최해 한국의 진짜 매력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현장에서 펼쳐진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은 점잖은 분위기의 연회의 분위기를 일순간 바꿀만큼 호응을 이끌어내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사찰음식으로 이름높은 정관스님이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했다. 정관스님은 넷플릭스 음식 다큐 ‘Chef`s Table’에 출연해 뉴욕타임즈에서 극찬을 받으며 미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정관스님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수행해야 하며, 모든 행동을 하는 데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것이 사찰 음식"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평소 `시그니처 메뉴`로 꼽는 표고버섯 조청 조림을 포함해 다섯 가지 찬과 국, 밥으로 구성한 메뉴를 선보였다.

행사는 연회장 밖에서도 펼쳐졌다. 22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된 한국 문화관광 페스티벌 행사가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역과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지자체를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aT, 국기원 등이 뉴욕의 한복판에서 한국 알리기에 일제히 나섰다. 행사에서는 한국 음식과 K-팝, 뷰티, 드라마, 태권도 등 한류 콘텐츠를 중심으로 테마별 한국문화관광 홍보관이 열렸다. 외국인들의 한국문화 직접 체험이 여행상담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취지다. 미국 NBC 방송의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자인 알렉사(AleXa)도 이 자리에 함께 참여한다. 뉴욕의 상징이자 전 세계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인 맨해튼 타임스퀘어 광장에서도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현지 시간 25일과 26일 LA와 시카고에서도 한국의 관광매력을 홍보하는 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한다.

미국인들은 최근 세계 각국이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 조치를 해제하자 보복여행에 나서고 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준 미국의 해외여행 규모는 1억7,100만 명으로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6월 한국을 찾은 미국인들은 5만5,444명으로, 6월 전체 방한관광객 22만7,713명 중 24.3%를 점유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관광공사는 미국의 방한 관광 핵심 대상을 팬데믹 이후 즉각적인 여행활동 재개가 가능한 30∼40대 한류 관심층으로 설정했다. 중국의 관광시장 개방 지연 상황 등을 이용하여 아시아 여행 대기 수요를 한국으로 유인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박재석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한국적 불교문화 체험, 건강과 미식, 건축투어, 자연친화형 야외활동 등 한국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진짜 경험’을 미국 현지 여행업계, 언론 등에 소개해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제1 관광지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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