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도 "찬성"…쌍용차 회생계획안 통과 '초읽기'

입력 2022-08-26 10:58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기업 `마힌드라&마힌드라`가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협력업체 뿐 아니라 1천363억원의 채권을 보유한 대주주까지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면서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무리 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이날 오전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쌍용차 측에 전달했다.

마힌드라는 인도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아야만, 주식 감자 등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회생계획안에는 마힌드라의 대여금과 구상채권은 5.43% 현금 변제하고, 94.57%는 출자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마힌드라 보유 주식은 액면가 5천원의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한다.

주식 병합 등으로 마힌드라의 손실이 큰 만큼 인도 중앙은행이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마힌드라는 관계인 집회를 하루 앞두고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해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 지분율은 마힌드라가 74.65%, 소액주주가 25.35%다. 전체 회생채권 5천656억원 중 마힌드라의 회생채권 비중은 24%가량에 달한다.

마힌드라가 회생계획안에 반대했다면 주주 50% 이상의 동의는 물론 회생채권자 67% 이상의 동의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힌드라의 회생계획안 찬성으로 회생채권자 동의율도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인 KG컨소시엄은 앞서 인수대금 300억원을 증액해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을 6.79%에서 13.97%로,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을 36.39%에서 41.2%로 상향했다. 이에 회생채권의 상당수를 보유한 협력업체들은 높아진 변제율을 수용하고,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쌍용차 협력사 340여개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은 회생계획안 동의 위임장을 제출했다. 전날에는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주요 협력사 희성촉매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최대담보권자인 KDB산업은행은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회생계획안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서울회생법원이 최종적으로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 회생 계획에 따라 감자와 유상증자 등이 진행된다.

KG컨소시엄은 투자 계약에 따라 쌍용차 신주를 취득해 약 61%의 지분을 확보하고 이후 공익채권 변제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약 5천645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유상증자한다.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르면 연내 쌍용차의 법정관리 졸업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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