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서울 경선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투표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권리당원 경선에서 전지역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28일 치러지는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이 확실시된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 후 공개된 경기·서울 권리당원 투표 결과 경기에서 80.21%, 서울 지역에서 75.61%를 각각 얻어 누적 득표율 78.22%로 1위를 유지했다.
2위 박용진 후보의 경기 권리당원 득표율은 19.79%, 서울 권리당원 득표율은 24.39%였다. 누적 득표율은 21.78%를 기록했다.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직전 호남 지역 경선을 마쳤을 때의 78.35%보다 다소 하락했다. 그러나 박 후보와의 차이가 56%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태여서 당 대표직을 예약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치러진 지역순회 경선에서 충남(66.77%) 한 곳을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70% 중후반대 득표율을 기록해 왔다.
당헌개정 논란 등을 이슈화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려 온 박 후보는 사실상 승부를 뒤집기 어렵게 됐다.
박 후보는 28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되는 대의원 투표 결과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고위원 경선은 2강(정청래·고민정), 3중(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2약(송갑석 고영인) 체제가 유지됐다.
정청래 후보가 27.65%의 누적 득표율로 1위를 지켰고, 고민정 후보가 22.02%로 2위에 올랐다. 이어 경기 지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표율로 선전한 박찬대 후보가 13.01%로 5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장경태 후보가 12.39%, 서영교 후보가 11.57%로 그 뒤를 이었다.
송갑석 후보는 경선을 포기한 윤영찬 후보의 지지 선언이 있었으나 지난주(9.09%)와 대동소이한 9.08%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고영인 후보는 4.18%를 얻었다.
당 대표·최고위원 주자들은 28일 1만6천명의 전국 대의원을 상대로 투표를 실시, 권리당원 투표 및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대의원(30%)과 권리당원(40%)을 제외한 투표 반영 비율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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