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탄소나노튜브 4공장 건설…2024년 가동

강미선 기자

입력 2022-08-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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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능력 현재보다 2배 더 키워
배터리 소재 내재화 강화
▲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전경/자료=LG화학
LG화학이 충남 대산공장에 탄소나노튜브(CNT) 4공장을 건설한다고 30일 밝혔다.

LG화학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배터리 소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내재화 비율을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CNT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신소재다.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에 주로 쓰인다.
이번에 증설하는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3,200톤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 후 2024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CNT 4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의 CNT 생산능력은 현재의 2배인 연간 총 6,100t으로 늘어 국내 기준 1위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1·2공장 생산능력은 1,700톤,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간 3공장 생산능력은 1,200톤이다. 1~3공장은 모두 전남 여수에 있다.

4공장에서 만들어질 CNT는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체에 양극 도전재용도로 공급될 예정이다.
양극 도전재는 전기 및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다.
CNT를 배터리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의 석유화학 카본블랙과 비교해 약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한다.

이에 따라 기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고, 그만큼을 양극재로 더 채울 수 있어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도 크게 늘릴 수 있다.
전고체 전지와 같은 차세대 전지 분야에서도 CNT가 주력 도전재로 검토되고 있다.

글로벌 CNT 수요는 지난해 5천톤 규모에서 2030년 7만톤 규모로 연평균 약 3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외 확보한 신규 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최고 수준의 CNT 품질을 기반으로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소재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배터리 도전재 분야에서 확고한 일등 지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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