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방송 CNBC의 대표 진행자 짐 크레이머(Jim Cramer)가 투기 자산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진행되는 동안 투자자들이 계속 고전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시기에는 비트코인 같은 투기성 자산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크레이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잭슨홀 미팅에서 시장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크레이머는 "파월 의장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가계와 기업에게 고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일부 시장 관계자들이 우려하는 경기침체 리스크보다 인플레이션 완화가 연준의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연준의 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침체 리스크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좋은 자산도 하락하고 있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밈(Meme) 주식, 스팩(SPAC) 같은 투기성 자산은 급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모든 투기성 자산이 시장에서 완전히 소멸되기 전까지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극심한 고통이 지속될 것"이라며 "연준이 심각해지는 시기에는 투기성 자산과 최대한 거리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 이후 비트코인 2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지자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비관론도 확산하고 있다.
앞서 케이티 스톡턴(Katie Stockton) 페어리드 스트래티지 설립자는 잭슨홀 미팅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1만 8,300달러~1만 9,500달러 사이에서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마크 뉴턴(Mark Newton) 펀드스트랫 애널리스트도 비트코인이 당분간 1만 7,500달러~1만 9,00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6월 최저치인 1만 7,500달러를 지켜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머지(Merge)` 업그레이를 앞둔 상황에서 이더리움의 폭락은 위험자산을 둘러싼 시장의 약세 심리를 보여준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5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 하락한 19,972.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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