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보면 '반값'…美 넷플릭스 저가서비스 11월 출시 전망

입력 2022-09-01 10:11   수정 2022-09-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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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오는 11월께 광고를 포함하는 저가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광고업계 인사들이 지난주 넷플릭스·기술지원 협력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경영진과 만나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가 11월 1일 광고를 포함하는 저가 요금제를 출시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넷플릭스가 시청자 1천명당 65달러(약 8만7천600원)의 광고료를 제시했다면서 이는 다른 스트리밍 플랫폼보다 높은 광고료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한 업체의 광고가 지나치게 자주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업체당 광고 수주를 연간 2천만달러(약 269억원)로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TV업계의 관행처럼 1년 단위 선불 계약을 9월 말까지 광고주와 체결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넷플릭스가 타깃형 광고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최종적으로 시청자 1천명당 80달러의 광고료를 부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광고업계 인사들은 넷플릭스가 이제 시작도 안 한 서비스에 대한 광고료를 이렇게 높게 책정한 데 대해 놀랐지만, 결국 협상을 통해 광고 적정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광고 포함 저가 요금제 도입 방안에 대한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넷플릭스는 내년 초 광고 포함 저가형 요금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은 넷플릭스가 올해 4분기에 최소 6개 지역에서 광고 포함 저가 요금제를 먼저 도입한 뒤 내년에 전 세계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광고를 포함하는 저가 요금제 가격을 가장 인기 있는 스탠더드 요금제(월 15.49달러)의 절반 수준인 월 7∼9달러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요금제의 광고 분량은 스트리밍 콘텐츠 1시간당 4분이고, 광고는 콘텐츠 시작 전과 중간에 15초와 30초짜리 광고를 포함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시간당 10∼20분 분량의 광고를 보여주는 케이블 채널 등과 비교해 넷플릭스의 광고 분량은 훨씬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넷플릭스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했다고 발표했고, 이후 구독자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저가형 광고 요금제 도입을 추진해왔다. 지난 7월에는 광고 포함 저가형 요금제 도입을 위한 기술지원 협력업체로 MS를 선정했으며, 이번 주 초에는 소셜미디어 스냅 경영진 출신 2명을 광고 부문 담당으로 영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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