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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테슬라 목표가 줄인상…"30% 상승 여력" [GO WEST]

입력 2022-09-07 19:24   수정 2022-09-0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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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시나요?

    <기자>
    지난 밤에도 나스닥이 0.74% 하락했는데 그 중에서 두드러진 주가 상승을 보인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서학개미 애증의 종목, 테슬라입니다.

    테슬라는 어제 1.56% 오르면서 274.42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주식분할 이후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이번에 상승세를 그나마 보여준 겁니다.

    이번 테슬라 주가 상승은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줄줄이 내놓으면서 영향을 받았는데요.

    오늘은 월가가 테슬라에 왜 기대를 걸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앵커>
    월가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거네요.

    월가 평가가 어땠나요?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6일에 골드만삭스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33.33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울프리서치도 같은 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60달러 제시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월가의 전망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8월 말 제시된 월가의 테슬라 목표 주가도 살펴보겠습니다.

    파이퍼샌들러도 360달러를 제시했고 도이치방크는 375달러, 제프리스는 350달러, 모간스탠리는 383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보시면 상승여력이 30% 넘게 있다고 분석한 전망치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지금 테슬라에 대해 월가가 걸고 있는 기대감이 크다는 거죠.

    <앵커>
    테슬라가 유독 주목받고 있는 이유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먼저 가장 최근에 발표된 골드만삭스의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테슬라 제품 생산 비용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2017년에 테슬라 제품 생산 비용이 대당 평균 7만달러 이상으로 집계되었는데 작년에는 3만 6천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라인을 개조한 방식이어서 상대적으로 생산원가가 높았는데요.

    이런 방식의 프레몬트 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 비중을 점차 줄이고 대신 베를린과 오스틴의 최신식 공장의 생산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 향상된 배터리,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한 겁니다.

    <앵커>
    인플레이션 감축법도 호재죠?

    <기자>
    네 이 인플레 감축법이 북미 내에서 전기차 공급망을 두고 있는 기업에 유리하기 때문에 테슬라가 다른 기업보다 혜택이 클 수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가 가지고 있는 태양광, 배터리, 전기 충전시설 등도 추가적인 정부 보조금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울프리서치는 테슬라가 3년 동안 110억 달러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보조금 혜택을 볼 수 있는 가격 조건이 있기 때문에 향후 테슬라 제품 가격 추이 변동에 따라서 혜택의 규모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부분도 크게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소프트웨어라고 하면 어떤 사업 부문이라고 이해하면 되나요?

    <기자>
    테슬라를 단순히 전기차 기업으로 이해하면 안된다는 말이 있는 만큼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과거 브라운관에서 LCD TV로,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해왔다”면서 “이제 소비자들은 점점 더 전기차 쪽으로 옮겨올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시장의 변혁을 전망했습니다.

    전기차 소프트웨어가 그만큼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실제로 지난 5일 테슬라는 주행 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가격을 1만 2천 달러에서 1만 5천달러로 올렸습니다.

    골드만삭스 연구원도 “소프트웨어 수익을 추가하면서 테슬라가 이익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테슬라가 주식분할을 하지 않았습니까?

    주가 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는데요.

    이후에 시장에서 변화가 좀 있었나요?

    <기자>
    우선 주가 자체의 변화는 미미했습니다.

    지난 25일 주식 분할 이후 오히려 주가는 떨어졌습니다.

    다만 거래량은 확실히 늘어난 모습이었는데요.

    미국의 기업데이터분석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 2일 테슬라의 일일 거래금액이 105억 달러였습니다.

    엔비디아가 80억 달러, 애플이 79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인데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점은 향후 호재에 대해 주가 반응이 탄력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서 주목할만한 점입니다.

    <앵커>
    궁금한 점은 캐시 우드는 지난번에 테슬라를 팔고 엔비디아를 사지 않았습니까?

    분명 또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는 걸텐데요.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미국 내 상황은 테슬라에 긍정적이지만 중국의 상황은 여전히 리스크가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울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테슬라에는 중요한 파트너인데 미국과 중국의 국제적 관계가 좋지는 않잖아요.

    미국의 상무장관도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서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 반도체 등의 기술을 주도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요.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중국에 친화적인 테슬라 경영이 거슬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중국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기도 해서 유의해야겠습니다.

    지난 8월 동안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 1위는 BYD로 17만 4천대가 팔린 반면,

    테슬라는 7만 7천대로 절반에도 못미치면서 2위를 기록한 겁니다.

    이런 우려감도 있지만 월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테슬라인데요.

    월가 전망대로 리스크들을 잘 극복하고 하반기 증시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지 관심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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