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손 떼고 달리는 '레벨3' 자율주행차 나온다

입력 2022-09-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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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레벨 3 자율주행차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인 대형 세단 G90 연식 변경 모델에 고속도로 자율주행(HDP·Highway Driving Pilot) 기능을 탑재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서 HDP 기능이 적용된 차량이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HDP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자율주행 0∼5단계까지 중 레벨 3에 해당하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로,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60km/h까지 자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HDP는 주행할 때 교통 신호와 도로 흐름을 스스로 인식해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차간 거리나 차로를 자동으로 유지해준다. 운전자는 기능 고장이나 한계 상황 등 비상시에만 개입해 운전대를 잡으면 된다.

현재 HDP와 같은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일본 혼다의 일부 모델에 탑재됐다.

레벨 3보다 단계가 낮은 레벨 1∼2가 반자율주행 자동차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적용 차량으로 인식되는 것을 고려하면 HDP가 탑재된 G90은 진정한 의미의 첫 국내 자율주행차가 된다.

같은 현대차그룹의 기아도 내년 4월 출시 예정인 두 번째 전용 전기차 EV9에 HDP를 탑재할 계획이다. EV9에 탑재된 HDP의 제한속도도 80km/h까지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현대차그룹)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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