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이방원', 대주주·임원은 자사주 팔았다

입력 2022-09-12 07:33   수정 2022-09-12 07:36




최근 주가가 급등한 이른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 주요 종목의 대주주와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팔아 이익을 실현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그룹 지주회사 ㈜두산은 최대주주로 있는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급등한 시기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

㈜두산은 지난달 31일 두산에너빌리티 보통주 2천854만주를 주당 2만50원에 시간 외 거래로 처분해 총 5천722억원을 확보했다.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고자 지분을 매각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하지만 원전 정책 수혜 기대에 8월 내내 가파르게 상승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두산의 블록딜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가는 8월 26일 장중 2만3천50원까지 오른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해 지난 8일 장중에 1만7천800원까지 밀렸다.

㈜두산의 블록딜에 앞서 두산에너빌리티 임원들은 자사주를 고점에 가까운 가격에 매도해 이익을 실현했다.

이 회사 진종욱 상무는 결제일 기준으로 지난달 12일 이 회사 보통주 5천주를 주당 2만200원에 장내매도로 처분했다. 매도 금액은 총 1억100만원 규모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도 지난 8월 17일 자사주 3천300주를 장내매도했다. 처분 가격은 주당 2만800원, 총 6천864만원어치다.

`태양광 대장주` 한화솔루션에서도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가 잇따랐다.

임원배 한화솔루션 전무는 지난 8월 18일 이 회사 보통주 5천328주를 주당 4만9천원에 처분했다. 그가 장내에서 매도한 주식은 총 2억6천107만원 규모다.

같은 회사 권기영 부사장도 한화솔루션 보통주 1천주를 지난달 30일에 주당 5만1천200원에 장내매도했다. 주식 매도 금액은 총 5천120만원이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7월 중순 3만원대 초·중반대에서 등락하다가 수직으로 상승해 8월 하순에 5만원을 돌파했고, 지난 8일 장중에는 5만5천원까지 올랐다.

`태조이방원` 강세 흐름에 국민연금도 2대 주주로 있는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047810] 지분을 일부 매도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7월 말 681만2천563주(13.46%)에서 8월 말 634만3천506주(12.53%)로 46만9천47주 감소했다.

8월 한 달간 국민연금은 장내에서 꾸준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최저 5만3천933원(8월 1일)에서 최고 7만9천55원(8월 31일)이다.

또 국민연금이 보유한 한국항공우주 주식도 7월 말 1천7만1천528주(10.33%)에서 981만4천56주(10.07%)로 25만7천472주 줄었다.

8월에 국민연금이 한국항공우주를 매도한 가격은 최저 주당 5만5천17원(8월 1일), 최고 6만867원(8월 31일)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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