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세계 유명사전 검색하니 "중국 속국"

입력 2022-09-12 17:35   수정 2022-09-1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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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스, 아메리칸 헤리티지, 딕셔너리 닷컴 등 세계 유명 영어사전의 한국사 왜곡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최근 15개의 영어 사전에서 `Korea`를 입력한 뒤 나오는 검색 결과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15개 사전 중 11개 사전이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했다.

해외 지도 출판사, 세계사 교과서, 온라인 지도사이트에서 동해 병기 표기가 20년 전 3%였다가 현재 40%로 증가한 상황이지만, 영어 사전에서는 여전히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다고 반크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 헤리티지, 유어 딕셔너리 닷컴, 워드닉 닷컴 등은 한국사가 기원전 12세기부터 시작한다고 축소 기술했다. 영국의 콜린스 영어사전은 "1876년 항구를 개방해 일본과 조선이 무역을 시작하기 전까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잘못 기술했다.

이 사전을 비롯한 다른 사전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사를 서술했고, 전쟁으로 분단된 내용을 주로 다뤘다. 마치 한국사 대부분이 식민지배, 전쟁 등으로 이뤄졌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반크는 지적했다.

룩웨이업 닷컴과 라임존 닷컴 영어사전은 `Korea`의 한국어 이름이 `Choson`(조선)이라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 바른 표기는 `Daehanminguk`(대한민국) 또는 `Hanguk`(한국)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상당수의 영어사전에서 한국사의 왜곡이 심각한 수준이며, 긍정적 기술보다 부정적 기술을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반크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영어사전과 백과사전 출판사에 올바른 자료를 제공하고, 항의와 함께 시정 요청서를 보낼 계획이다.

(사진=반크)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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