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더리움의 매수세가 향후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더리움이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머지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이 처음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머지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지난 2015년부터 오랜 기간 준비해온 숙원 사업이다.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알고리즘을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삼고 있으며, 해당 업그레이드를 통해 거래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수수료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앤드류 모스(Andrew Moss)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는 이더리움 머지 프로젝트가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을 유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류 모스는 "이더리움의 고질병으로 여겨지던 에너지 소비량이 머지 프로젝트를 통해 대폭 줄어들 예정"이라며 "에너지 소비량이 개선되면서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더리움 개발진은 머지를 통해 이더리움의 에너지 소비량이 최대 99%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이더리움 매수에 망설이던 기관 투자자들도 머지 이후에는 처음으로 시장 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이와 함께 이더리움 시장에 강력한 매수세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앤드류 모스는 기관 투자자들이 향후 이더리움 `스테이킹(Staking)`에도 주목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스테이킹이란 개인이 보유한 암호화폐 일부를 지분으로 고정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한 뒤, 해당 플랫폼의 운영 및 검증에 참여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는 것이다.
모스 전략가는 "신용과 유동성 리스크가 적은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더리움 스테이킹이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디앱·DApp), 웹3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존 보험사가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회사채, 국채와 유사한 상품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더리움 스테이킹이 향후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이더리움 가격은 오전 10시(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2.75% 하락한 1,6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코인데스크)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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