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 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 0.3%p 하락...매출액은 20% 증가
재료가격 상승에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악화
올해 2분기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제조업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늘며 성장성은 개선됐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수익성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매출액영업이익률)은 7.1%로 지난해 같은 기간(7.4%)보다 0.3%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기업이 1천원어치를 팔아 71원을 남겨 전년 보다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상승으로 인한 연료비, 전력구입비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업종별로는 제조업(9.0%→8.6%)의 경우 석유·화학(9.2%), 금속제품(8.9%)을 중심으로 비제조업(5.4%→5.1%)은 전기·가스업(-12.8%)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7%→7.4%)과 중소기업(6.4%→5.8%) 모두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 가동률이 늘며 올 2분기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5%로 1년 전인 전분기(17.0%)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조업(18.6%→22.2%)은 석유·화학(39.9%), 운송장비(10.9%), 비제조업(15.4%→18.2%)은 건설업(17.5%), 도·소매업(13.6%), 전기가스업(38.7%)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기업규모별도 대기업(20.1%→23.0%)과 중소기업(7.5%→10.2%)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업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부채비율은 91.2%로 전분기(88.1%)에 비해 높아졌다. 이는 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부채의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단기차입금이 증가하며 지난 1분기 23.9%에서 올 2분기 24.5%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평균 이자보상비율도 같은 기간 905.6%에서 923.2%로 올랐다.
이번 결과는 한은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2만1,042개(제조업 1만858개+비제조업 1만184개)를 대상으로 올해 7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조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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