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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휩싸인 월가..."증시 추가하락" 경고 [GO WEST]

입력 2022-09-14 19:03   수정 2022-09-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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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CPI 충격 때문에 미국 증시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앞서도 살펴봤는데 연준이 최종 목표 금리가 조정된다고요?

    <기자>
    네 이번 CPI 발표로 월가 전문가들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전문가들은 연준의 최종 목표 금리가 기존 4%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기존 수준으로 현재의 인플레 상황을 잡기는 역부족이라는 겁니다.

    <앵커>
    최종 목표 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건데 얼마나 더 오른다는 건가요?

    <기자>
    투자은행 제프리스에서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에서 매우 타이트한 압력이 남아 있다”면서 “현재의 4% 목표 금리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4.5%나 이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고요.

    채권 운용사 핌코에서도 이번 CPI로 연준의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다음주 FOMC에서 연준의 목표 금리가 최고 4.5%까지 조정될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의 최종 금리는 4.50~4.7%로 이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이 기존보다 최종 목표 금리를 높여서 인플레이션에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분석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거죠.

    <앵커>
    이번 9월 FOMC에 정말 많은 관심이 몰리겠습니다.

    이번 전망도 더 큰 폭으로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추세인가요?

    <기준>
    네 CPI 충격 이후로 9월 FOMC 전망이 75bp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넘어 100bp를 올리는 울트라스텝이 될 걸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 전문가들은 일주일 전만 해도 50bp 인상에 27%가 동의했고, 73%가 75bp 인상을 점쳤습니다.

    그런데 CPI 쇼크 직후인 지금은 50bp 인상은 온데간데 없고, 무려 34%가 100bp의 울트라스텝을 전망한다고 입장을 바꾼 겁니다.

    노무라증권도 기존에는 75bp 인상에 손을 들어줬는데 이번 CPI 발표 이후 100bp 인상으로 시나리오를 변경했습니다.

    9월에 100bp 인상을 하고 11월과 12월에도 각각 50bp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가 지표가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의 방아쇠를 당길 것이라는 겁니다.

    <앵커>
    피봇 기대감으로 증시가 좀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했는데 어려운 장이 또 이어지겠네요.

    <기자>
    네 보수적인 전망이 많이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어느 때보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월가의 전설이라고도 불리는 아트 캐신 UBS 이사는 “시장이 며칠 내에 S&P500 3,900선을 시험할 수 있다”면서 “9월과 10월은 계절적으로도 주식시장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미국 증시가 무려 20~25%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연준의 긴축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은 불가피하다면서 주가 급락을 전망한 겁니다.

    이밖에도 “오늘 같은 날에 주식을 살 이유는 없다”, “희망적인 기대는 시기상조다” 등 보수적으로 발언한 월가 전문가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앵커>
    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주목해볼 주식은 없을까요?

    <기자>
    호재가 있는 개별 종목에 제한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단기적으로 기술주는 투자하지 말라"면서 반대로 "인플레이션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으로 자동화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동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면서 기업들이 자동화 부문에 돈을 쓰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공장을 자동화해서 노동비용을 낮추려는 의지가 커질 수 있다는 거죠.

    또 석탄 관련 기업들에 대한 수혜 기대감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려고 하고 있고

    겨울을 앞두고 석탄을 대체 연료 공급원으로 찾는 수요가 늘었다는 겁니다.

    호주의 투자자문사 쇼우앤파트너스에서는 "석탄 관련 기업들의 현금 창출이 예외적으로 높아져 해당 업종 내 어떤 기업 주식이라도 사도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응해서 자동화분야, 에너지 대란에 대응해서 석탄 관련 기업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거네요.

    <기자>
    네 또 금리 변동성을 고려해서 채권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월가의 `채권왕`으로도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은 "인플레이션 상황이지만 디플레이션이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장기 채권 투자를 권한 겁니다.

    내년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디플레이션으로 전환하면 연준의 통화 정책이 바뀌면서 채권 금리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가오는 20일과 21일 9월 FOMC가 열립니다.

    파월의 단어 하나하나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시점인데요.

    연준의 이번 9월의 금리 인상을 넘어 연말과 내년 초까지 목표 금리는 어떻게 변하였을지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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