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안 변해…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멀었다"

입력 2022-09-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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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 전세를 뒤집으려 하고 있지만, 전쟁을 시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좀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고 그와 통화한 서방 지도자들이 전했다.

14일(현지시간) AP 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전쟁 종식까지 갈 길이 먼 것 같다"며 "아직 휴전은 눈앞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전쟁은 우크라이나를 황폐화했을 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하지만 평화협정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산 비료를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를 통해 수출하는 방안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 등을 푸틴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푸틴 대통령과 90분간 전화통화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날 "불행히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이 실수였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며 "태도가 바뀔 듯한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을 촉구하고, 휴전한 뒤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숄츠 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동북부 하르키우주를 탈환하며 러시아를 밀어붙이는 성과를 낸 데 대해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트위터에서 "대량 학살을 막고 주민들을 해방하려면 추가적인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독일이 적극적으로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독일은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을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외교적 접근법을 유지해왔으나, 지난 2월 개전 이후 군사력 증강을 억누르는 자국 정책을 깨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기준에 맞춰 군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늘리기로 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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