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경기 침체로 소프트웨어 업체 매물 급증...M&A 활발"

입력 2022-09-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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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가 디자인 플랫폼 피그마를 200억 달러에 인수한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최고 투자책임자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인수합병(M&A)이 잦아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BoA의 최고 투자책임자 릭 셸런드는 15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로 인해 싼 가격에 매물로 나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물결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은 더 큰 커피출레이션을 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커피출레이션은 투자자들이 수익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대량 매도에 나서는 것을 뜻한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대규모로 회사 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 분석가 출신으로 기관투자가의 올스타 분석가 명단에서 17회 연속 1위를 기록한 셸런드는 “기업들은 그들의 평가 기대치를 누그러트림으로써 금융시장과 결합하게 될 것”이라며 “M&A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2023년에 대한 기대치를 재설정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판매 주기 연장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악재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셸런드는 상승하는 금리와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인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는 IPO 시장이 열려 있지 않다”며 “그러나 시장이 다시 열리게 되면 많은 기업들이 상장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모든 회사가 디지털 기업이 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분야의 장기적인 펀더멘탈에 대해선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어도비는 현금과 주식으로 200억 달러에 피그마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피그마는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어도비 XD프로그램의 경쟁사기도 하다. 이번 인수로 어도비는 디자인 협업 플랫폼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인수 소식이 알려진 후 뉴욕증시에서 어도비 주가는 전날보다 16.79% 폭락한 309.13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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