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2’ 김효진, 입체적인 최종 빌런…“끝난 게 아직 믿기지 않아”

입력 2022-09-1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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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효진이 ‘모범형사2’를 떠나보내는 심정은 어떨까.

지난 18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에서 킹을 향한 욕망을 지닌 천나나 역으로 매 회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했던 김효진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중 천나나는 천성대(송영창)의 혼외자로 어려서부터 혹독한 시간을 보냈고 엄마의 죽음을 기점으로 지독한 생존본능을 지녀 왕의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된 인물이다. 김효진은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면서도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적 위태로움을 지닌 캐릭터의 양면성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속내를 표출하지 않는 미묘한 표정과 의중이 불분명한 말투를 사용하는 등 천나나를 구체적으로 표현하여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10년 만에 칼단발로 변신은 물론 완벽한 수트핏과 메이크업 등 비주얼 적으로 역할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특히 극이 후반부로 향할수록 천나나가 최종 빌런임이 드러나며 드라마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남편인 우태호(정문성)를 고의의 사고로 죽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정희주(하영)를 죽인 진범으로 밝혀진 것. 표면 위로 떠오른 악행과 더불어 남들을 속이기 위해 철저히 본인까지 세뇌시키던 모습은 김효진의 연기 내공이 돋보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처럼 비밀병기로서 극에 완벽히 녹아들었던 김효진이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모범형사2’ 촬영이 끝났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는 것 같아요”라고 작품을 떠나보내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너무 행복했던 현장이었고 감독님들, 배우님들, 선배님들, 스태프분들 모두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라며 드라마를 위해 애쓴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도전과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김효진. 또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하며 필모그래피를 다채롭게 채운 김효진이 다음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가 더해진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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