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말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4.25%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메리클은 18일(현지 시간) 발표한 고객 노트에서 “미 연준(Fed)이 11월과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4~4.25%까지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4.25~4.5%까지 올라가며 최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2024년 들어 한 차례 인하, 2025년 두 차례 추가 인상을 거쳐 2.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오는 20~2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리라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 전망을 0.75%포인트 인상으로 수정했다. 전문가들도 연준이 3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금리는 3~3.25%까지 높아진다.
미국 경제학자들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측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시카고대 비즈니스 스쿨과 함께 경제학자 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4~5%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68%는 “기준금리를 다시 낮추는 시기는 일러도 2024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1%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6일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높은 기준금리와 긴축적인 재정 상황은 2023년 경제 성장률과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업률의 경우 낮은 성장률을 고려할 때 올해 말까지 3.7%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의 3.6%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내년도 실업률 역시 기존의 3.8%에서 4.1%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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