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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도 외면했나…WCP, 청약 첫날 경쟁률 '2대 1'[증시프리즘]

박해린 기자

입력 2022-09-20 19:03   수정 2022-09-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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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 증시 짚어보는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 어땠습니까?
    <기자>
    오늘 태풍이 물러가면서 오랜만에 서늘한 가을 날씨였죠.
    우리 증시도 오랜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투자자들의 마음을 달래는 하루였습니다.
    개장 직후 2,380선까지 회복했던 코스피는 상승폭을 조금씩 반납하긴 했지만 그래도 5거래일만에 빨간 불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왜 오른 겁니까?
    <기자>
    특별히 큰 이유는 없습니다.
    이번주 열리는 미국 9월 FOMC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보임과 동시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9월 FOMC가 코앞으로 다가왔죠.
    자이언트스텝과 울트라스텝 사이에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은데,
    시장에선 어떤 결과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75bp 인상, 그러니까 자이언트스텝에 베팅하는 시각이 더 우세합니다.
    기준금리 예측 프로그램 `페드워치`에 따르면
    보시는 것처럼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은 80% 이상으로 점쳐집니다.
    이렇게 되면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게 되는 겁니다.
    특히 이번 FOMC회의에는 참여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75bp냐 100bp냐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이 점도표를 통해 FOMC 내부의 달라진 기류와 연준이 목표로 삼고 있는 물가 2% 수준 달성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점도표에도 주목해봐야겠군요.
    박 기자, 자이언트든 울트라든 우리 경제에는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 같은데, 환율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은 조금 하락했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달러가 지속될 것이란 데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오늘 금융투자협회 발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100명 중 73명꼴로 다음달에도 환율이 추가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하기도 했고요.
    DB금융투자 등은 환율이 1,45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FOMC 결과에 따라 환율을 1,500원까지도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증시 향방을 가를 이번 FOMC 결과, 우리 시간으로 22일 새벽 3시에 발표되니까요.
    22일 증시프리즘에서 자세한 내용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환율이 이렇게까지 고공행진한다면
    증시 이탈이 더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사실 요새 전문가들을 만나보면 "주식 비중을 축소해라", "당분간 계좌를 열어보지 말아라", 이런 조언들을 하는데요.
    그래도 매수한다면 안갯속 증시에서 자동차주가 한줄기 빛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현대차를 예로 들어보면,
    2분기 약 6,400억원의 환율 효과를 받은 현대차가 3분기에도 환율 효과를 고스란히 받아 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동차 판매가 몰리는 분기 말로 갈수록 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어 환율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시다시피 증권가에선 올해 현대차의 실적 눈높이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강달러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자동차주의 투심이 개선되고 있는 거군요.
    박 기자, 어제 예고한 대로 하반기 IPO 대어인 WCP가 오늘부터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고 있죠.
    청약 첫날 결과 나왔습니까?
    <기자>
    네, 2차전지 분리막 기업 WCP의 일반 청약 첫날 통합 경쟁률은 2대 1로 집계됐습니다.
    증거금은 1,083억원이 몰렸습니다.
    증권사별로 보면 신한금융투자가 1.4대 1로 가장 낮았습니다.
    WCP는 어제 공모가를 희망 가격 하단보다 대폭 낮춰 6만원으로 결정했는데요.
    내일까지 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고 IPO 시장도 크게 위축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청약 첫날인 걸 감안하더라도 부진한 것 같네요.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으로 보면 거의 절반가량 낮춘 건데도 이렇게 시장이 시큰둥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온라인 주식 관련 커뮤니티들만 봐도 WCP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시피 하거나, 청약 상황을 보고 차라리 상장 첫날 매수를 결정하겠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시장이 위축된 것도 있고,
    금리 인상기인 만큼 실제로 실적이 잘 나오는 종목들에 그나마 투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인데,
    WCP는 지난해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회사거든요.
    미래 성장성보다는 현재 안정성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라 시장의 평가가 더 싸늘한 것 같습니다.
    다만 회사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아직 WCP의 적정가를 낸 곳은 없지만 WCP가 생산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은 2차전지 핵심요소 중 하나고,
    경쟁사 대비 높은 생산 효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강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요.
    최근 실적 또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내일 어떻게 청약이 마감될지 궁금하네요.
    박 기자, WCP는 이번 공모자금 어디에 쓸 예정입니까?
    <기자>
    국내와 헝가리 등에 설비를 증설할 예정입니다.
    WCP는 2025년까지 약 200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습식 분리막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WCP 청약, 내일까지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삼성증권을 통해 진행되고요. 상장 예정일은 이달 30일입니다.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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