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한국은행, 100억 달러 통화 스왑 체결 추진

김종학 기자

입력 2022-09-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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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올해 말까지 100억 달러 한도로 한국은행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는 외환 스왑 거래를 추진한다.

또 불필요한 외환 거래로 인한 환전 비용을 절감하고 대규모 해외 자산 회수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외화 단기자금 한도를 30억 달러로 상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3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과 한국은행간 외환스왑 추진과 외화 단기자금 한도 상향에 대한 내용을 논의해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한국은행과의 외환 스왑 거래에 따라 수요가 있을 때 한국은행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고 각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설정해 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을 통한 외환 스왑 거래는 일반 시중은행보다 만기가 길어 거래위험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기금위는 이번 거래를 통해 매년 확대하고 있는 해외 투자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최근과 같은 유동성 부족 환경에서 외환시장의 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금위는 또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미리 조달하는 방안을 허용하고, 향후 월 10억 달러 한도에서 필요한 자금을 분산 매수하도록 했다.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위해 보유하는 현금성 자산인 외화 단기자금의 한도는 30억 달러로 증액하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지침 개정안`도 심의를 통과했다.

이날 기금위에서는 수탁자책임활동에 관한 지침 개정(안) 기금운용위원회 소위원회 논의 경과 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대표소송 제기 결정 주체 변경 등을 포함 현재까지 4차례의 소위원회 진행된 논의 사항이 기금위에 보고됐다.

기금위는 향후 합의에 이르지 않은 안건을 소위원회에서 추가 논의해 수탁자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 개정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이태수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회의에 앞서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가 강화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대내외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상반기 국내외 주요 연기금 수익률이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변화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기민한 대응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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