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K팝 걸그룹 최초 빌보드 1위…한국 가수 네 번째

입력 2022-09-2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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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 가운데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는 10만2천장 상당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해 2008년 이후 14년 만에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찍은 여성 그룹 앨범이 됐다.

K팝 가수가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BTS),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에 이어 블랙핑크가 네 번째다. 앞서 세 팀은 모두 보이그룹이었다.


블랙핑크가 정상을 차지함으로써 `빌보드 200`에서 무려 11주 1위로 장기 독주하던 배드 버니는 2위로 내려오게 됐다.


빌보드는 "올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찍은 다른 두 K팝 앨범이 대부분 한국어로 돼 있는 것과 달리 `본 핑크`는 앨범 대부분이 영어로 돼 있다"고 차이를 짚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한다.

블랙핑크의 `본 핑크`는 실물 음반 7만5천500장, SEA 2만5천장, TEA 1천500장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물 음반 판매량 7만5천500장은 올해 들어 7번째로 많은 것으로 블랙핑크는 이번주 빌보드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블랙핑크 2집을 가리켜 "이 음반은 포토카드, 엽서, 스티커 등 무작위 요소와 앨범 속지가 세트로 구성된 총 17종의 수집 가능한 패키지로 구성됐다"라고도 소개했다.

또 "블랙핑크 2집의 `디지팩`과 `박스 세트 에디션`은 처음에 각각 26달러(약 3만7천원)와 50달러(약 7만1천원)에 판매됐지만, 발매 첫 주 도중에 14.99달러(약 2만1천원)로 가격이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휘파람`과 `붐바야`로 데뷔한 블랙핑크는 `마지막처럼`,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뚜두뚜두`, `러브 식 걸스`(Love Sick Girls)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올라섰다.

블랙핑크와 같은 날 발매한 그룹 NCT 127의 정규 4집 `질주`는 `빌보드 200`에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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