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철 대표 "환자·병원·연구원 만족하는 토털 의료플랫폼 구축"

신동호 기자

입력 2022-09-26 17:20   수정 2022-09-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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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본인의 처방과 치료에 적극 참여할 수 있고 의료업계 연구자와 스타트업이 병원의 데이터를 좀 더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토털 의료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겠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 사업부문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을지로 더존을지타워에서 당사가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료 빅데이터 시장 혁신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정밀의료서비스를 혁신할 클라우드서비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IT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기업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플랫폼 역량을 적극 활용해 정밀의료 분야로도 확대하는 것이다.



▲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더존비즈온이 의료혁신을 위해 내딛은 첫번째 걸음은 삼성서울병원 등과 추진 중인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더존비즈온이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송 대표는 현재 국내 의료 시스템에서 환자들과 병원과의 접점이 적은 점, 나아가 의료 부문의 IT가 고도화돼있지 않은 점을 꼽았다.

미래 의료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인데, 의료산업은 데이터가 표준화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의료 영역에서 방대한 데이터들을 모아 활용해야 하는데 체계화 되지 않았고 의료 데이터들이 만들어질때 초기에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병원 데이터는 각 병원별로 따로 관리되고 있는데 분석 가능한 형태로 모으기 위해 데이터 소스부터 시작했다.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통해 1, 2, 3차 병원 데이터를 묶을 수 있고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기술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는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만들고 있지만 향후 대형병원의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더존비즈온은 삼성서울병원과 손잡고 강원도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는 사업을 지난해 시작했다.



▲ 환자-병원-스타트업 모두 만족하는 플랫폼 만든다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은 어떻게 활용될까.

송 대표는 "그간 의료업계 개별 연구자와 스타트업은 의료 빅데이터·AI 개발을 위해 일일이 병원을 찾아가 보유한 데이터를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왔는데, 정밀의료플랫폼은 여러 참여병원 데이터에 대한 외부 사용 요청을 받으면 동시에 심의절차를 밟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기술적·관리적으로 개인 환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여러 병원의 의료데이터, 라이프로그 등을 표준화시키고 유전체 등 다른 데이터와 연계하게 된다.

다행히 이전까지 기업이 민감정보인 의료데이터를 적법하게 활용하긴 쉽지 않았지만 데이터 3법이 개정되면서 길이 열렸다.

앞으로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은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 희귀질환·임상 연구자에게 제공돼 의료 AI모델 학습에 활용되는 `의료 데이터댐` 역할을 하게 된다.

더불어 병원 간에 의료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공유하는 만큼 환자의 상급종합병원 편향을 개선해 효율적인 의료자원 분산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의료 데이터를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의료 데이터가 필요한 공공단체, 제약회사, 보험사를 연결한 토털 의료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한다.

송 대표는 "서울과 강원도에서 더존비즈온의 HIS와 EMR 등을 활용하는 1·2차 병원이 IT기술을 활용해 협진하는 체계를 만들 수 있다"며 "대형병원은 중환자를 위한 의료자원을 효율화하고 1·2차 병원은 보유하지 못한 대형병원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 대표에 따르면 현재 더존비즈온이 구상하고 있는 `정밀의료 빅데이터플랫폼`은 국내 다른 어떤 빅데이터 기업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

더존비즈온이 앞으로 정밀의료 플랫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다만 송 대표는 정밀의료 플랫폼 시장이 더욱 커지고 관련 산업이 확장되기 위해선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 만큼 제도적 뒷받침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행인 것은 현 정부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 우호적이면서 큰 관심을 보이는 점은 기대할 만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내년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포털화해 좀 더 접근성이 쉽도록 만들 예정이다.

송 대표는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방향성에 맞춰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AI·빅데이터를 통한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병원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환과 진료 혁신, 데이터 기반 혁신, 병원의 업무 혁신, 의료 생태계 조성, 환자 중심의 의료 제공 등을 통해 의료 빅데이터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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