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한복판에서 "발파"…'전자뇌관' 직접 보니

정원우 기자

입력 2022-09-27 19:10   수정 2022-09-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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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밀·안전한 발파 '전자뇌관'
    한화, 세계에서 5번째 개발
    소음·진동 적고 공기 단축 효과



    <앵커> 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 재개발 현장 인근 집안에 바위 파편이 날아드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발파작업 당시 남은 화약이 폭발하면서 일어난 아찔한 사고였는데요,

    도시 내 발파작업 현장을 정원우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내 GTX 공사 현장입니다. 지하로 내려가니 터널을 뚫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 도시 한복판 지하에서 화약을 설치하는 장약 작업이 한창입니다. 잠시 뒤 발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거리에 싸이렌이 울립니다. 곧 화약을 터트리라는 ‘발파’ 명령이 떨어집니다. “3, 2, 1 발파!”

    진동과 소음이 느껴지지만,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2차례씩 발파가 이뤄집니다. 도시 한복판인 만큼 보다 안전한 발파를 위해 전자뇌관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황남순 ㈜한화 부장(화약류관리기술사) : 본 현장은 주위에 보안물건들이 인접해있는 관계로 일반적인 발파가 어려운 여건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안공법으로 전자뇌관을 이용한 발파공법을 적용하게 됐습니다.]

    뇌관은 화약의 폭발을 유도하는 장치입니다. 전자뇌관은 IC칩을 통한 제어방식으로 정교하고 안전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지하철이나 GTX와 같이 복잡한 도심을 관통해야하는 굴착작업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효 화약제조명장(공학박사) : 기존 뇌관은 오차가 많아서 진동·소음이 증폭이 되고요, 전자뇌관은 오차가 없어서 증폭이 안되고 소음이 아주 부드럽게 나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민원이 적습니다.]

    전자뇌관은 한화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개발해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비싸다는 이유로 외면받아왔지만 소음과 진동 등 주변 민원을 줄이고, 무엇보다 공사기간 단축 효과가 입증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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