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의 조언..."6~12개월 간 주식 멀리 하라"

입력 2022-09-28 09:10  


미국 증시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주식 투자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은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시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익숙해질 때까지 주식 대신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장 보이빈(Jean Boivin) 블랙록 전략가는 선진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제시하며 투자자들이 경제 연착륙에 대해 여전히 지나칠 정도로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과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이 불러일으킬 경제적 고통을 무시한 채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까지 낮추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잘못된 통화정책이 경제를 심각한 수준으로 망가뜨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 리스크가 아직 시장에 전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증시 하락세가 불가피 할 것"이라며 향후 6~12개월 동안 선진국 증시를 피해야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장 보이빈 전략가는 각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는 동안 신용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신용상품이 주식보다 더 나은 보상을 제공한다"면서 시장의 단기 하락을 상대적으로 잘 견뎌낼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주식 시장에 투자하고 싶다면 청정에너지 섹터가 제일 유망해 보인다며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미 마친 기업보단, 청정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기업이나 청정 에너지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에서 `전략적 기회(Tactical Opportunities)`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 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국채금리 상승세를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0.43% 떨어지며 전날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한 이후 추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한 S&P500 지수도 0.21% 하락하며 올해 최저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5% 상승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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