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채권부도위험도·국채금리 '껑충'…대외신인도 리스크↑

전민정 기자

입력 2022-09-28 19:27   수정 2022-09-28 19:27

    <앵커>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영국 파운드화 급락에 원·달러 환율은 천장이 뚫린 듯 치솟으면서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지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IMF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신용 위험을 낮춰 외환·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경제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CDS프리미엄은 그동안 원·달러 환율 급등과 고물가에도 0.3%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최근엔 0.5%를 기록하면서 지난 7월의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CDS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파생상품으로 대표적인 부도위험 지표.

    CDS 프리미엄이 높아진다는 건 그만큼 국가부도 위험을 크게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김윤경 / 국제금융센터 자본시장부장 : (CDS프리미엄 상승은)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영향을 줬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에 가파르게 오른 부분은 경계감을 갖고 봐야 할 부분입니다.]

    대외위험도를 보여주는 또다른 지표인 국고채 금리도 강달러에 `발작` 수준으로 변동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하더라도 1.4%대였던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올해 5월에 3%대를 넘기더니, 이달 들어선 금융위기 직후인 2011년 수준의 4%대로 올라섰습니다.

    여기에 대외불확실성이 커지며 24년간 흑자행진을 이어오던 경상수지마저 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잠재적 위협요소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은 대외 요인에 기인한 만큼, 우리 경제의 거시건전성은 "문제가 없다"고 단언합니다.

    CDS프리미엄이 7%, 단기외채비율이 70%에 달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월등히 낮은 수준이라는 근거에서입니다.

    하지만 환율, 국채 금리, CDS프리미엄 동시상승은 원화로 된 금융 자산 가치가 동시에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한국의 국가 신인도와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국제금융시장의 경고나 다름 없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최근 환율급등 등이 대외불확실성에서 비롯된 부분이긴 하지만 신용도 위험에 주목해야 합니다. 대외환경이 안정이 되기전가지 정부정책만으로 어렵겠지만 단순히 환율 급등 문제를 막는게 아니라 세계국채지수(WGBI) 가입과 같이 중장기적으로 수급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오늘 원·달러 환율은 1,440원까지 오르며 다시 연고점을 경신하고 국고채 금리도 4.5%에 근접한 상황.

    정부와 한국은행은 국채시장 안정을 위한 긴급 조치로 2조원 규모의 국채를 조기 상환(긴급 바이백)하고, 3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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