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채권 시장에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오늘(28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효과 및 채권 ETF 발전 방향’을 주제로 채권포럼을 개최했다.
`정부의 세계국채지수(WGBI) 추진 관련 채권시장 현황 및 기대효과`를 주제로 발표한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채권시장은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 가입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어 이달말 발표 예정인 WGBI 관찰대상국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WGBI는 가입 요건으로 △발행잔액 500억달러 이상 △S&P 신용등급 기준 A-이상 또는 무디스 기준 A3 이상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양도세 면세 등을 제시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WGBI 가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3월 FTSE 반기보고서에 한국의 WGBI 편입이 결정되고, 같은 해 9월 전후로 실제 편입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WGBI 편입 시 한국 국채시장 편입 비중은 약 2 .05%로 추정되고,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에 신규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은 약 510억 달러(한화 71조 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WGBI의 평균 듀레이션이 9.6년인 반면, 현재 한국 국채시장에서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듀레이션은 7.1년으로 다소 짧은 편이기 때문에 향후 WGBI 편입으로 외국인의 장기채권 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 점도 채권시장의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 채권지수 현황과채권 ETF 발전 방향을 발표한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정상우 부장은 “국내채권 투자자들의 다양성 확대로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채권지수가 도입되고 발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지수시장의 성장은 다양한 지수를 활용한 채권형 ETF상품 출시로도 이어졌으며, 전체 시장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채권시장의 규모에 비해서는 채권 ETF 시장규모가 작아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 부장은 “채권 ETF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ETF에 대한 과세 형평성, 채권 ETF의 특성을 담고 있는 정보를 투자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보공유 확대, 호가갭의 축소와 거래량 증대를 위한 적절한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