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지면 더 산다"...'오마하의 현인' 버핏, 옥시덴탈 5천억원 추가매수

입력 2022-09-30 09:52   수정 2022-09-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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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월가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주가 급락에도 추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9일(현지시간) CNBC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주가가 한 달 사이 18% 가까이 급락했지만 워런 버핏의 공격적인 베팅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보유 지분이 약 21%까지 늘어나면서 기업 인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주식 약 600만 주를 추가 매수했다. 주당 매입가는 61.37달러로 총 매수 규모는 약 3억 5천만 달러에 달한다.
워런 버핏의 공격적인 베팅은 최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이뤄져 더 큰 화제가 됐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연초 대비 약 114% 폭등한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며 한 달 사이 약 18% 빠진 상태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가는 요동쳤지만 회사에 대한 버핏의 신념은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추가 매입에 나서며 버크셔 해서웨이의 총 보유 지분은 20.8%로 늘어났다. 또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지분을 최대 50%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규제 당국의 승인까지 받았기 때문에 버핏이 기업을 통째로 인수 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가 역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각국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석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도 4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125달러에서 100달러로, WTI 전망치를 120달러에서 95달러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날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가는 전장 대비 1% 상승하며 62.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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