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이어 국채도 선진지수로..."최대 90조 들어온다"

이민재 기자

입력 2022-09-30 19:06   수정 2022-09-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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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GBI 편입, 50~90조원 국내 유입 전망"
    윤여삼 "자금 이르면 연내부터 유입 효과"
    김명실 "외환시장 변동성 해소 재료로 해석"
    <앵커>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에 등재됐습니다.

    편입 시점 전후로 한국에 최대 90조원 규모 자금이 들어올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외환시장에 훈풍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시간으로 새벽 6시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등재됐습니다.

    WGBI는 미국, 일본, 영국 등 23개 주요국 국채를 담고 있어 선진국 국채 클럽으로 불립니다.

    중국도 지난해 11월 편입돼 명목 GDP 10대 국가 중 한국과 인도만 포함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길이 열린 겁니다.

    추정 자산만 2조 5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3,6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채권 지수입니다.

    시장 가치에 따라 구성 비중이 결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 비중은 약 2.05% 수준으로 예상돼, 수십조원이 국내에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멕시코도 국채 WGBI 편입 전후로 관련 외국인 보유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주요 기관들은 향후 국내에 유입될 자금이 50조원에서 최대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윤여삼 / 메리츠증권 채권분석 연구위원 : (한국이) 채권 시장의 위상이 굉장히 높은 편임에도 지수에 편입 안 됐던, 미흡한 부분들이 마무리되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패시브 자금은 편입 이후지만) 대략 20~30% 되는 액티브한, 글로벌 지수에 편입될 것을 보고 움직이는 자금들은 빠르면 연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유입이 되는 효과들이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한국 국채 수요 증가로 외환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 김명실 / 하이투자증권 채권 연구위원 :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있고 한국은행에서는 통화스와프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WGBI로 인해서 중장기적으로 자금이 돌아올 수 있는 부분들은 외환시장에서 변동성을 해소하는 재료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도 원화 자산에 대한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

    문제가 없다면 이르면 내년 9월 연례 심사를 통해 편입이 진행되니다.

    기재부는 내년에 있을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까지 한국이 WGBI에 편입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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