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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10-04 08:12   수정 2022-10-0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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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파운드 환율 > 파운드화의 가치가 올라갔습니다. 영국의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가 호기롭게 제시했던 대대적 감세안을 전격 철회하면서인데요, 전문가들은 파운드화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이 파국으로 치닫자 결국 리즈 트러스 내각이 백기투항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앞서 트러스 총리 취임 직후, 쿼지 콰텡 재무장관은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 정책과 에너지 보조금 지원 방안 등 경기 부양책을 전격 발표하면서, 영국 파운드화와 영국 국채 금리의 폭락세를 촉발시킨 바가 있습니다.
    영국 정부가 감세안을 철회하면서 영국 파운드화 폭락세는 진정됐지만 불안 요인은 여전합니다. 영국의 자산 운용사인 블루베이는 영국 정부가 경제 정책을 바꾸려는 근본적인 노력은 거의 하지 않고 있기도 하고, 또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기 때문에 파운드화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국제 사회도 영국 경제의 재정적 위험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 달러 유로 환율 > 유로화도 약세폭을 확대했습니다. 유로존에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이유에섭니다. 여기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재무 건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유로화에 대한 투자심리를 압박했는데요, 오늘 시장을 움직였던 중요한 이슈인만큼 잠시 후 글로벌 이슈 코너에서 자세히 살펴보시면 되겠습니다.
    < 엔 달러 환율 > 엔달러 환율도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약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목도 있어 새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엔화 약세가 단기적으로 수입 품목과 식품 등의 가격을 높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경제활동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내 여행 소비가 확대되고 중소기업의 수출 여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는 독특한 점까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국제유가 >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는 5일 열리는 OPEC+ 산유국 회의에서 100만 배럴 이상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OPEC+는 9월 5일 열렸던 지난 회의에서, 10월 원유 생산량 목표치를 하루 10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한 바가 있습니다.
    만약 감산 규모를 100만 배럴로 확대한다면 기존 규모의 무려 10배 이상이니, 유가가 뛰지 않는 것도 이상하겠습니다. 유가 100달러설 지지자들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 천연가스 > 천연가스는 다행히 내림세를 연출합니다. 마냥 손 놓고 쳐다볼 이들이 아니죠. 유럽에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가스를 사수하기 위한 노력에 나섭니다.
    가장 먼저, 유럽연합 EU의 정상들이 천연가스에 대한 가격상한제 도입을 공식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는 오는 7일, 프라하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에 가격상한제를 통해 가스 가격을 낮추는 방안 추진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천연가스 가격상한제 도입 여부를 여러 차례 논의했지만 번번이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미 잘 알려졌다시피, 전체 27개 회원국 가운데 15개국은 위기 극복을 위해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독일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와 헝가리, 그리고 덴마크 등은 반대 입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인데, 다가오는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에 가격상한제 현안이 포함됐다면, 어느 정도는 절충안을 찾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풀이하시면 되겠습니다.
    또, EU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가스 가격상한제 외에도 러시아를 대체할 가스 수출국과 공급가격을 낮추기 위한 협상 등도 집행위에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유럽 각곳에서 새로운 가스관도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불가리아에서 그리스를 잇는 가스관인 IGB 개통식이 열렸고요, 노르웨이에서 덴마크와 발트해를 거쳐 폴란드를 잇는 가스관인 발틱파이프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 곡물 > 가뭄 지속, 공급량 부족. 이 두 가지 이유로 전반적인 곡물 시장은 모두 오르막길을 걸었습니다. 특히, 밀은 미국에서의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 정도 빠졌습니다.
    < 금, 은 > 금이 오랜만에 2% 넘는 상승불을 켜냈습니다. 달러화의 강세가 조금 멈칫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겠죠? 오늘 장에서는 은이 9% 가까이 급등하면서 가장 큰 등락률을 보였습니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US글로벌은 사실 9월 내내 금과 은은 지나치게 과매도 상태였다고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반등을 기대해 봐도 된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백금 > 인도는 뉴델리 재무부의 고지를 통해, 백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총 15.4%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단, 일반 백금을 제외한 귀금속 화학 물질, 화합물 및 촉매 변환기 제조에 사용되는 백금과 팔라듐은 기존 7.5%의 관세를 그대로 가져갑니다. 백금에 대한 관세 인상은 금속 수입업자들이 금을 백금으로 속여 관세를 낮추려는 꼼수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알루미늄, 니켈 > 런던금속거래소가 러시아산 금속의 신규 매입을 금지할 수 있다고 발표한 이후, 알루미늄과 니켈이 바로 올라갔습니다.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만,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실제 금지로 가는 첫 단추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들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현실화된다면, 가장 직격탄을 맞는 품목은 알루미늄과 니켈이 됩니다. 러시아의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루살과 니켈 제조업체인 노르스크 니켈이 세계 알루미늄과 니켈 생산량의 각각 6%와 7%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루미늄과 니켈 다음으로는 구리와 아연이 피해를 입습니다.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양이 상상 이상으로 크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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