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거물 "연준 금리인상 강행시 세계경제 대재앙 올 것"

입력 2022-10-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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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리 스턴리히트(Barry Sternlicht) 스타우드 캐피털 CEO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부동산 거물 배리 스턴리히트(Barry Sternlicht) 스타우드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턴리히트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경우 세계 경제에 `믿을 수 없는 재앙(Unbelievable Calamities)`이 발생할 것"이라며 "연준이 경제 데이터를 더 면밀히 살펴보며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베리 스턴리히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세 차례 연속 0.75%p 금리인상을 밟는 과정에서 달러가 폭주하기 시작했다"면서 "엔, 유로, 파운드 가치가 차례대로 무너지면서 세계 무역 시장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p 금리인상을 강행하며 지난 6월부터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바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경우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네 번째 0.75%p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스턴리히트는 시장 곳곳에서 이미 경기 침체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택 판매가 줄어들고 있고, 자동차 구매량도 과거에 비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 규모를 점점 더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경우 기업들이 고용과 투자 결정을 연기하고 자본 지출은 둔화될 것"이라며 올해 고금리 여파로 타격을 받은 기술주들이 계속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 시장은 밤새 움직여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지만, 실물 경제는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덜린다"면서 "지금은 연준이 실물 경제에 집중해야 될 시기"라고 전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인상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에 호재가 될만한 소식은 중국의 경제 재개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조기 종료 선언"이라고 덧붙였다.
베리 스턴리히트 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간)에도 연준의 통화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스턴리히트는 연준이 금리인상 정책에 제동을 걸지 않을 경우 경제가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라며, 올해 4분기에는 사방에서 경제 `균열(Cracks)`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연준이 인플레이션 진단에 실패했음을 지적하며 "연준이 참고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래된 데이터고,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진단하기 위해 차라리 월마트 CEO나 부동산 관계자에게 전화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3~4%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재조정을 통해 금리인상 속도도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 수준이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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