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라는 명칭의 슈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 구매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고 썼다.
그는 이어 엑스 앱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제공할지 설명하지 않았으나 트위터 인수를 완료할 경우 엑스 개발 속도가 3∼5년 정도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가 이날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7월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으나 이를 철회하고 44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원래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마켓워치 등 외신은 엑스 앱과 관련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슈퍼 앱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과거 메시징,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이 필요하고, 트위터가 중국의 위챗이나 틱톡처럼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소셜미디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엑스는 머스크가 여러 사업체 명칭에 즐겨 사용했던 글자다. 1999년 창업한 온라인 금융회사 이름은 엑스닷컴(페이팔 전신)이었고, 머스크는 현재까지 이 회사 도메인을 보유 중이다.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회사명에도 엑스가 들어갔다.
또한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 인수에 성공할 경우 엑스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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