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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 합의…코로나 이후 최대폭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10-06 08:12   수정 2022-10-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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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 합의…코로나 이후 최대폭
    바이든, OPEC+ 감산 비판…내달 전략비축유 추가방출 검토

    오늘 시장이 가장 주목한 뉴스죠. OPEC+의 감산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5일 OPEC+는 오는 11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2020년 5월과 6월 당시 OPEC+는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 한 바 있는데요. 이번 감산폭은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산입니다.
    앞서 OPEC+는 지난 회의에서 10월부터 하루 10만 배럴씩 감산하겠다고 밝힌바 있죠. 이보다 감산 폭을 늘리기로 한 배경에는 경기 침체 우려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OPEC+는 경기 침체 우려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감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외에도 회의 하루 전날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 역시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권고했습니다.
    이번 감산 조치로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4천185만 배럴로 줄게 되는데요. 하지만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이미 OPEC+ 회원국들이 생산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제프리스는 이를 바탕으로 아마 실제 감산량은 하루 90만 배럴 수준일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OPEC+의 이번 결정이 근시안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다음 달에는 미국의 정치적 빅 이벤트. 바로 중간 선거가 예정되어 있죠. 이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선 이번 감산 조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데요. 따라서 미국 정부가 이번 OPEC+회의 전 OPEC+가 감산을 강행하지 않도록 압박을 가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11월에 전략비축유 1천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할 수 있는지 검토해볼 것을 지시했다고도 밝혔는데요. 또, 이와 함께 청정에너지 전환으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청정에너지 전환에 가장 큰 투자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美 9월 ADP 민간부문 고용 20만8천명 증가…예상 상회
    美 ISM 9월 서비스 PMI 56.7…예상 상회
    오늘 나온 경제 지표들도 확인해볼까요. 먼저 ADP 민간 고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어떻게 집계됐나요?
    현지 시각 5일 ADP에 따르면 9월 민간 고용은 20만 8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월치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ADP 민간 고용은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바 있는데요. 이후 5월에서 8월까지는 감소하다가, 이번에 다시 증가했습니다.
    이번 지표에서는 노동수요가 둔화한 게 아니라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왔네요. 어떤 분석들이 나오고 있나요?
    외신들은 이번 지표를 두고 연준의 긴축에도 노동 수요가 높다는 점이 이번 지표로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마켓워치는 해당 지표가 금요일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공식 고용 통계를 예측하기보다는 보완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아마 노동부의 발표 역시 노동 시장이 견고하다고 나올 수도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ADP의 넬라 리쳐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건수가 잠정적으로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임금 인상 속도 역시 지난 2년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ISM 비제조업 PMI 역시 공개됐는데요. 56.7로 집계되며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전월치와 비교했을 때 소폭 낮아진 수순이나 이번에도 50을 상회하며 확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세부 항목 중 기업활동 지수와 신규 수주 지수는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소폭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아직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요. 이와 관련해 마켓워치는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에도 서비스업 수요는 견고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두 지표. 모두 긍정적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오히려 긍정적인 지표가 연준의 빠른 긴축에 힘을 싣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샌프란 연은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 없어"
    최근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죠. 오늘은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서 조명받았는데요.
    현지 시각 5일 데일리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에 출연했습니다. 여기서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앞서 연준은 올해 남은 2번의 회의 동안 금리를 추가로 1.25%포인트 인상할 수도 있다고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럴 경우 다음 11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와 관련해 데일리 총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이 둔화 혹은 안정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보이기 전까지 긴축 속도를 늦출 생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이 과도한 고통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더욱더 관련 지표를 바탕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등장한 통화정책 기조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내년에 연준이 금리 인하로 정책 기조를 바꾸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WTO, 내년 무역성장률 3.4% → 1% 하향 조정
    WTO 즉 세계무역기구가 내년 무역 성장률이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지 시각 5일 WTO는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여기서 올해 국가 간 상품 교역량 즉 무역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4월의 3%에서 3.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무역 성장률은 지난 4월의 3.4%에서 1%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년도 무역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는데요. WTO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으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긴축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움직임은 경제 활동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는데요. 여기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중국 수출이 감소한 점 역시 내년 무역 성장률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WTO는 2023년 GDP 전망도 하향 조정했는데요.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은 기존의 2.8%를 유지했지만, 내년 GDP 성장률 전망은 기존의 3.2%에서 2.3으로 내려 잡았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런 무역 흐름 둔화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는데요. 특히 무역 둔화로 운임비가 하락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는 잠재적으로 긍정적인 신호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伊 10년물 국채 금리, 4.45% 돌파…20년 이후 최대폭 상승
    무디스, 이탈리아 신용 등급 강등 가능성 경고
    파네타 ECB 집행이사, 이탈리아 차기 재무장관직 거절

    이탈리아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부쩍 커졌죠. 오늘은 이탈리아 상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5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 때 4.45%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폭입니다.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최근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일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달 말 혹은 11월 초에 이탈리아의 새 정부가 출범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우파 연합을 이끌고 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 대표가 총리를 맡을 것으로 유력시 되고있죠. 현재 차기 정부는 내각 구성에 힘쓰고 있는데요. 차기 정부는 드라기 내각이 추진해오던 각종 경제 개혁을 차질없이 이어 나가야하는 의무와 함께 에너지 위기와 높은 인플레이션 역시 해결해야 합니다.
    이 가운데 무디스는 현지 시각 5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새로운 내각이 드라기 내각이 추진하던 경제 개혁을 수정하려 한다면 이는 국가 재건 계획 추진이 늦어진다는 걸 의미한다며, 이는 이탈리아 경제에 상당한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신용등급 강등은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오늘 나온 보도에 따르면 재무장관 후보였던 파네타 ECB 집행이사가 재무장관직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멜로니 대포는 극우 세력 집권으로 이탈리아 금융 시장이 불안에 휩싸이자, 이를 잠재울 수 있는 후보를 물색해왔습니다. 하지만 최우선 후보였던 파네타 이사가 이를 거부한 건데요.
    이렇듯 시장 불안감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국채를 매각하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이어진 겁니다.
    앞으로 멜라니 총재의 행보에 따라 이탈리아 금융 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이슈도 잘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美 기업 CEO 50%, 6개월래 인원 감축 검토
    연준의 빠른 긴축의 배경에는 탄탄한 노동 시장이 있죠. 이렇다 보니 노동 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마켓워치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기업 CEO의 약 50%가 향후 6개월래 인원 감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마켓워치는 KPMG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이같이 보도했는데요. 미국 기업 CEO 중 약 51%가 향후 6개월래 인원 감축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땐 10명 중 8명의 CEO가 구조 조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벌 CEO들이 인원 감축을 고려하고 있는 배경에는 역시나 경기 침체 우려가 있습니다. KPMG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CEO들은 대체로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미국 CEO 10명 중 9명은 12개월 내 경기 침체가 찾아올 것이라고 응답했고,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땐 약 86%가 이에 동의했습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는 변화하는 근무 환경에 대한 기업 CEO들의 의견도 알 수 있었는데요. 약 60%의 응답자들은 원격 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해고 대상 1순위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켓워치는 CEO들이 원격근무의 생산성에 의문을 던지고 덧붙였는데요. 그러면서 현재 하이브리드 근무 체계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런 요소들이 앞으로 근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간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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