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안 떠나"…트위터 줍줍한 美 헤지펀드, 수천억 차익

입력 2022-10-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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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인수 계약을 재개하면서 미국 헤지펀드가 수천억 원의 이익을 보게 됐다고 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에 있는 헤지펀드 펜트워터 캐피털은 7∼9월 트위터 주식 2.4%를 사들였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한 이후였다. 머스크의 계약 파기 선언으로 트위터 주가는 7월 11일 32.55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펜트워터 캐피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트위터 주식을 사들였다. 펜트워터 캐피털이 이 기간 매입한 트위터 주식수는 1천810만주, 매입 금액은 총 7억2천500만 달러(1조324억원)에 달한다.
머스크가 당초 계약한 트위터 주가는 1주당 54.20달러다. 이를 적용하면 펜트워터 캐피털의 지분 가치는 9억8천만 달러(1조3천955억원)에 이른다.
불과 3개월 만에 3천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둬들이는 셈이다.
지난 4일 머스크의 인수 계약 재개 소식이 나온 이후 트위터 주가는 22% 급등해 주당 52달러가 됐다.
매슈 할보워 펜트워터 캐피털 창립자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떠날 확률은 매우 낮다"며 "거래 파기 이유는 트위터 재무제표가 사기이거나 회사 가치를 변화시킬만한 중요한 사건이 있는 두 경우뿐이지만, 어느 것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 헤지펀드 그린라이트 캐피털도 7∼9월 석 달간 트위터 주식을 매입했다. 평균 주가는 1주당 37.24달러에 달한다. 그린라이트 캐피털이 매입한 주식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머스크의 인수 가격과 비교하면 주당 17달러, 약 50%의 차익을 보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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