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추락한 원화…"세계 주요 통화 중 3번째"

입력 2022-10-09 08:4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최근 원화 가치 하락세가 세계 주요 통화 가운데 3번째로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7일까지 최근 3개월 사이 8.0% 하락했다. 이 기간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달러 외 31개 주요 통화 가운데 달러 대비 가치가 원화보다 더 하락한 것은 물가 상승률이 80%에 육박하는 아르헨티나 페소화(-15.2%)와 뉴질랜드달러(-9.2%) 2개뿐이었다.

3분기만 보면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종가 1,298.90원에서 9월 말 종가 1,430.12원까지 올라 상승 폭이 10.1%에 이르렀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440원을 넘겼던 환율이 며칠 새 급락하면서 그나마 최근 3개월 기준 상승 폭은 줄어든 것이다.

4분기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는 만큼 달러화 강세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자국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달까지 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금리 상단을 3.25%로 끌어올렸다. 또 11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각각 0.75%포인트, 0.5%포인트 추가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4.6% 수준으로 올린 뒤 최소한 2024년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국적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도 달러 지수가 4분기에 116.50∼117.00대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달러 지수가 112대인 만큼 4분기에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4% 정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가 가격에 잘 반영될 경우 달러 지수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면서도 "연준이 지금 당장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적으로 빠르게 뒤집기를 원하지 않을 경우 상승세가 온전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달러 이외 통화가 연말 전까지 지속해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특히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와 수출 감소가 중국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동남아 국가들보다 통화가치를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또 향후 중국·대만 간 긴장과 북한 핵실험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위안화/달러 환율이 7.2위안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타이 후이 수석전략가는 최근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행사에서 원/달러 환율에 대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3개월 내 1,400원 수준이라면서도, 연내 1,50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거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