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감산 뒤통수 맞은 바이든…"사우디와 관계 재검토"

입력 2022-10-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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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 주요 석유 산유국의 감산 결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재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은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 "대통령이 이(사우디와의) 관계는 재평가를 지속할 필요가 있는 관계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본다"며 "OPEC의 이번 결정으로 대통령이 그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향후 사우디와의 관계 재설정에 있어 의회와 공조할 방침이라고 커비 소통관은 강조했다.

앞서 로버트 메넨데즈 미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뉴저지)은 전날 성명을 통해 사우디가 원유 감산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며 무기 판매를 포함한 사우디와 모든 협력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커비 소통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OPEC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사우디와 관계가 어떤 형태가 돼야할 지에 대해 의회와 공조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곧바로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기다려야 할 성질의 사안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미국 정부는 OPEC+의 감산 결정 이후 공개적 유감을 표명해 왔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에 대해 "(글로벌 경제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지만,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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