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일 모델솔루션 대표 "세계 모든 기업이 우리 찾게 만들 것"

홍헌표 기자

입력 2022-10-13 15:07   수정 2022-10-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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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경제TV 시청자분들에게 첨단 프로토타입 기업인 모델솔루션에 대해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우병일 / 모델솔루션 대표 : 앵커께서 언급해 주신 바와 같이 프로토타입을 일반적인 용어로 표현하면 시작품 또는 시제품입니다. 또 프로토타입 제작을 반복하는 과정을 프로토타이핑이라고 합니다. 제품을 개발하는 수많은 기업들은 그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 등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서 프로토타이핑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면서 충분한 검증과 테스트를 거쳐야 비용을 절감하고 양산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기도 하죠.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델솔루션은 제품의 부가가치가 높고 시장규모가 큰 Consumer IT, 항공우주, 자동차, 메디컬 디바이스(헬스케어), 소비재 등의 산업군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High-fidelity 프로토타입과 고정밀, 고내구성 신속금형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다품종 소량양산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입니다.

지금은 제품의 수명주기는 급격하게 짧아지고 제품 개발 빈도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다품종 소량양산으로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시대입니다. 모델솔루션은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또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Product Innovation Designer, 즉 제품 혁신 디자이너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제조업이면서도 제품 디자인 서비스업인, 독특한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7일에 상장을 했는데,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수요예측이 굉장히 잘 나왔습니다.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소감은 어떠신가요?

[우병일 / 모델솔루션 대표 : IPO IR을 수행하면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신 기관투자자들이 많아서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가진 반면, 대내외 악재들에 둘러 쌓인 증시 환경으로 인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긴장을 풀 수가 없었습니다. 결과를 받아 든 후 가장 먼저 든 기분은 안도감이었고, 기쁨은 그 다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후에는 기관투자자들께서 모델솔루션의 어떤 부분에서 점수를 주신 것일까에 대해 실무 담당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결국 자본시장에서 우리회사에 기대하고 있는 점이 그 안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앞으로 자본시장으로부터의 피드백을 잘 검토하고 분석해서 적절하게 회사 성장전략에 녹여내는 과정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회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프로토타입을 만드는데,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 해당이 됩니다. 고객사 중에는 삼성이나 애플, 구글 같은 세계적인 기업도 있는데 구체적으로 소개 좀 해주실까요?

[우병일 / 모델솔루션 대표 : 매출액을 기준으로 당사의 가장 중요한 국내 고객사는 삼성전자이고 제품군으로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이 포함되는 중소형 IT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년 사이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LG전자 및 디스플레이, SK매직, 코웨이 등의 국내 대기업군도 고객사로 유치했습니다.

해외 고객사 포트폴리오는 더욱 다양합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부터 글로벌 Top3 노트북 3사 레노보, 델, HP, Medical 분야의 Intuitive Surgical, illumina, Abbott, 로보틱스 분야의 MTM, Huston Mechatronics 등 그 수를 세기가 힘듭니다. 특히 최근에는 테슬라 및 관련 기업들과의 거래를 시작했고, 구글의 배송용 드론 자회사인 WING에도 프로토타입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한 포트폴리오 보다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왜 그들이 우리와 거래를 지속하는가?" 입니다.

프로토타입 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보수적인 시장입니다. 특히 High-fidelity 프로토타입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양산 직전 다양한 의사결정에 필요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모델솔루션이 축적해 온 글로벌 포트폴리오는 고객으로부터의 축적한 높은 신뢰의 결과라고 할 수 있고, 그 신뢰의 바탕에는 업계 최고의 품질, 신속한 납기와 유연하고 즉각적인 대응 등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신규 사업부로 위탁생산인 CM(Contract Manufacturing) 사업부문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우병일 / 모델솔루션 대표 : 모델솔루션의 성장 과정은 고객 수요 확대에 대응하며 제조업 밸류체인 단계를 내재화해 온 과정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High-fidelity 프로토타입을 중심에 두고 전후방으로 기능을 내재화하며 성장했고, 그 결과 제조업의 외주화의 최종 단계인 CM 분야에 대한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하게 됐습니다.

불확실성이 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시장의 수요에 대한 가능성과 확신을 가지고 시작한 사업부이기 때문에, 모델솔루션 성장의 새로운 축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021년부터 CM 관련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였고, 충분히 가능성을 확인한 후에 올해부터 하나의 사업부로 분리하여 본격적으로 육성해 보고자 합니다.]


<앵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대주주입니다. 한국타이어와의 시너지 효과는 어떻습니까?

[우병일 / 모델솔루션 대표 : 모회사인 한국타이어로 한정하기 보다는 한국앤컴퍼니 그룹 차원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합니다. 혁신제품의 선행개발과 연관성이 높은 모델솔루션 입장에서는 소속된 그룹의 Inorganic 성장 추진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organic 성장을 위한 투자 수요를 가진 한국앤컴퍼니 그룹과 제조업 밸류체인의 원스톱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모델솔루션, 그리고 혁신적인 제품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일으킬 수 있는 폭발적인 시너지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고 또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델솔루션은 스타트업에게 개발과 생산 기능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은 모델솔루션의 신규 매출원이 되고, 그룹은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의 기회를 얻고, 스타트업은 현금, 현물 지원을 기반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그림이 가능하겠죠. 이 구도 속에서 모델솔루션은 한국타이어 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이자 좋은 사업 파트너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상장을 했기 때문에 회사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경영전략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병일 / 모델솔루션 대표 : 모델솔루션의 성장 목표는 분명합니다. Global Product Innovation Designer, 글로벌 제품 혁신 디자이너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회사의 상장을 총괄하고 있는 직원 중 한 명이 우리회사의 Business Identity를 DaaS와 MaaS라고 하더군요. 시중에는 없는 용어인데, 제조업에 플랫폼 비즈니스의 개념을 접목한 Development as a Service, Manufacturing as a Service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Global Product Innovation Designer라는 회사의 정체성과 성장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델솔루션은 제품 디자인과 개발이 필요한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찾는 회사입니다. 내부 기능 구축과 새로운 비즈니스 확장을 막 시작한 시점에서 코스닥상장사로 거듭나게 되면 우리회사는 중장기 성장에 티핑포인트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국내 유일의 상장사로써 새로운 제품 디자인과 개발, 소량양산이 필요한 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당사를 찾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앵커> 끝으로 시청자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우병일 / 모델솔루션 대표 : 코스닥 상장을 준비해 온 지난 1년여의 시간이 우리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점을 더 강화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모델솔루션은 이 과정을 휘발시키지 않고 앞으로의 성장에 자양분으로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장 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 주신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깊이 감사 드리고, 또한 시장 눈높이에 맞는 지속적인 성장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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