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원인 1위 '만성질환'인데…음주·비만 관리 '약하다'

김수진 기자

입력 2022-10-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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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국인 전체 사망의 대부분은 암, 심뇌혈관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17일 발표한 `2022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2021년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의 79.6%를 차지했다.

이 중 1순위는 암(악성신생물)으로 26%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심뇌혈관질환(17%), 만성호흡기질환(4.4%), 당뇨병(2.8%) 순이었다.

이러한 만성질환은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지만, 위험요인인 음주·비만을 관리하는 사람은 늘어나지 않았다.

실제로 성인 흡연율은 2020년 기준 20.5%로 2018년(22.4%)부터 계속 감소했으나, 성인 고위험 음주율(혈중 알코올 농도 0.08%를 넘는 음주상태)은 14.1%로 2019년 12.6%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비만 유병률은 38.3%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큰 폭으로 증가(2019년 33.8%)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 질병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만성질환별 예방관리수칙, 준수 등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평소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71조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5.0%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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