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가을 첫 얼음…아침기온 곳곳서 영하권

입력 2022-10-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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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에서 올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다. 작년보다는 이틀 늦었지만, 평년보다 보름 빨랐다.

기상청은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서울기상관측소에서 관측자가 야외 관측장소에 얼음이 언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 서울에 얼음이 얼었다고 발표한다.

기상관측소엔 자연 상태에서 물이 얼마나 증발하는지 알아보고자 물을 담아 놓는 증발계가 있는데, 지름이 20㎝이고 깊이는 10㎝인 그릇 모양 소형증발계에 주로 얼음이 언다.

이날 경기 수원시에서도 작년과 평년보다 22일과 13일 이른 첫얼음이 관측됐다.

경북 안동시에도 첫얼음이 얼었는데 작년에 견줘서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이틀 늦었고 평년보다는 열흘 일렀다.

이날 전북 무주군 덕유산 설천봉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7도였다. 해발고도가 1천500m가 넘는 설천봉의 체감온도는 영하 12.2도까지 내려갔다.

이외에도 강원 철원군(김화읍·아침 최저기온 영하 4.3도)과 경기 연천군(미산면·영하 3.2도), 경북 청송군(영하 2.8도) 등 경기북부·경기동부·강원내륙·강원산지·경북내륙·충북(일부)·지리산 등의 아침 기온이 0도를 밑돌았다.

서울을 비롯한 다른 내륙지역도 아침 기온이 5도 내외에 그쳤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4.4도로 평년(영상 10.2도)보다 5.8도나 낮았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5~20도로 평년(19~23도)보다 약간 낮겠다.

이번 추위는 현재 서해상까지 세력을 확장한 차가운 대륙고기압에서 찬 북서풍이 불어와 발생했다. 고기압 영향에 밤사이 하늘이 맑아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져 기온이 뚝 떨어진 점도 이날 아침 추위를 부추겼다.

중위도까지 내려온 대륙고기압은 이날 오후부터 찬 성질을 차츰 잃어가면서 이동성 고기압으로 바뀌어 나가겠다. 다만 20일 새벽까지는 차가운 북풍이 계속 불어와 아침까지는 춥고 이후 서쪽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추위가 누그러져 21일에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겠다.

강원동해안·전남동부·영남을 중심으로 21일까지 대기가 건조하겠다. 남부지방 곳곳은 이날 습도가 30% 안팎까지 떨어지겠으니 산불 등 불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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