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자보다 리스크 쉽게 수용"
"주가 급락시 ETF시장 확대"
"뮤추얼펀드 넘어설 것"
한국을 찾은 미국 ETF 운용사의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이 다소 공격적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ETF는 펀드 시장 지형도를 바꿀 정도로 크게 성장하겠지만, ETF 특유의 유연성이나 투명성에 집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배성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국에 상장된 ETF의 순자산총액은 76조 원.
20년 만에 종목 수는 626개로, 순자산총액은 200배, 종목 수는 150배가 늘었습니다.
미국 ETF 운용사 대표의 눈에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이 공격적으로까지 느껴집니다.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CEO: 한국 ETF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좀 더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고요. 인버스나 2배, 3배 레버리지 ETF 등 위험도 미국 투자자보다 더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또 14년 만에 하락장이 온 만큼 우량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위험이 높은 투자대상은 전체 수익률을 조절하는데 활용하라는 조언입니다.
20년간 무섭게 성장하며 전 세계 ETF 70%를 차지 중인 미국 ETF 시장.
마군 CEO는 "미국에서 유행한 ETF 테마가 불과 한 달 만에 한국에서도 나온다"며 한국 ETF 시장도 더 빠르게 성장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나 최근의 불황이 ETF에 투자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주장입니다.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CEO: 시장이 무너질 때마다 ETF는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려왔습니다. 투자자들이 투자를 멈추고 기존 포트폴리오를 냉철하게 검토하기 때문이죠. 검토 끝에 비용이나 세금, 유연성, 투명성 등의 이유로 ETF를 택합니다.]
나아가 ETF가 기존 뮤추얼 펀드를 밀어내면서, 펀드 시장 지형도가 바뀔 거라고 분석합니다.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CEO: 뮤추얼 펀드 시장이 그나마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건, 연금 자산을 독점적으로 갖고 있어서입니다. 끝내 독점은 끝나겠죠. 곧장 ETF의 펀드 시장 점유율은 늘어나게 될 겁니다.]
앰플리파이는 운용자산(AUM) 5조 2천억 원, 미국 ETF 업계 30위권의 독립 ETF 운용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4월 이 회사의 지분 20%를 인수하며 글로벌 ETF 사업에 뛰어든 바 있습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글로벌X 등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하며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으로 앰플리파이와 함께 다양한 글로벌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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