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금속 가격 하락으로 국내 최대 아연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이 3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21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5% 내린 59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이 올해 3분기에 시장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종전 70만원에서 6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광래·최민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연 등 메탈 가격이 2분기보다 하락한 데다 경기 부진 영향으로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지 않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고려아연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0.9% 줄어든 2,633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한 이유는 호주제련소 SMC에서 찾을 수 있다"며 "유럽의 주요 아연 제련소들이 전력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인해 생산 차질을 겪고 있고, SMC도 같은 이유로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호주 SMC 전력비 이슈와 증설 지연으로 생산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서린상사, 스틸싸이클 등 연결 자회사 역시 전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메탈가격 하락으로 단기 실적 모멘텀은 부진한 상황으로 연초 목표치를 감안하면 4분기 판매량은 개선되어야 하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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