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한복을 입다"

입력 2022-10-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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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인 한복을 되살리고 유지하기 위해 각 지자체별로 한복을 문화 콘텐츠나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0년부터 전남 곡성군은 한복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한복문화의 다양한 가치를 찾아 지역거점으로써 특색있는 한복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여 3년 연속 `한복 문화 지역 거점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한복 문화 지역 거점지원 사업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관광 자원과 한복문화를 연계해 한복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다.

곡성군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다년간에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참신하고 다채로운 문화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복 퍼레이드, 한복패션쇼, 온실 속 한복 전시(장미꽃 한복을 품은 정원), 한복 전통놀이 체험관, 한복 무료 대여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5월 곡성세계장미축제 기간에 맞춰 5월 21일부터 6월 26일까지 섬진강기차마을 저잣거리 일대를 한복문화거리로 조성하여 한복무료대여, 한복전시회, 한복인형전시회, 전통놀이체험관, 문화재 VR 등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5월 28일~29일 이틀간 추진한 한복 퍼레이드(대취타 공연과 함께)와 한복 패션쇼는 현대적 감각의 아름다운 한복을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선보였다.

10월에는 한복문화주간과 심청어린이대축제를 맞이해 10월 15일부터 30일까지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더욱 풍성한 한복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섬진강기차마을 정문 입구 한복무료대여소와 전통놀이체험관이 운영된다.

150여 벌이 넘는 다양한 한복이 구비하고 있으며, 2시간 무료로 빌려 입을 수 있다. 특히 일상적인 한복뿐만 아니라 평소에 입어보기 힘든 조선시대 옷차림도 만나볼 수 있다. 과거 급제자들이 입던 앵삼과 어사화에서 무관들이 입던 군복과 전립, 궁중 예복인 당의까지 갖춰져 있다. 또한 쓰개치마, 도포, 갓, 장신구 등 다양한 소품도 대여할 수 있다. 행사기간 동안 한복을 입으면 섬진강기차마을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오는 10월 29일에 열릴 예정인 퍼레이드는 `심청황후마마 행차 공연`과 함께하는 한복 퍼레이드로 군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자원봉사자와 및 당일 관광객들의 현장 접수로 공연단과 어우러져 행진하며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린다. 퍼레이드가 끝나고 섬진강기차마을 주무대에서 아름다운 한복패션쇼가 1부와 2부로 나뉘어 이어진다. 1부 `아름다운 한복의 향연`과 2부 `어린이 한복 모델의 깜찍한 런웨이`가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의 두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복 문화 활성화를 위해서 곡성문화원에서는 향교와 서원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복을 입고 훈장님께 배우는 효 예절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효녀심청 전국 어린이 예술공모전과 연계하여 지난 8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어린이 `한복 그리기` 예술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아울러, 곡성군은 상시적인 한복문화 기반 마련과 지역민들의 소득연계를 위한 `우리동네 한복 대여카페`를 모집 운영할 예정이며,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곡성군은 2020년엔 <복고복(服GO福), 심청황후! 기차마을로 귀환>이라는 주제로, 2021에는 <곡성에 한복을 입히다>. 그리고 2022년은 <곡성, 한복을 입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한복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전에는 과거의 한복을 추억하며 전통 의복으로서의 한복을 살펴보았다면, 올해는 전 세대를 아우르며 과거에서 현재, 미래까지 이어질 수 있는 한복을 이야기한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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