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신용대출 만기 최장 10년으로 연장해드려요"

김보미 기자

입력 2022-10-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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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매달 신용대출 원리금을 나눠내고 있는 대출자들의 상환 기간을 최장 10년으로 연장해주기로 했다.

24일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상환 기간을 연장해주는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만기가 10년 미만이고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으로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이 대상이다.

연장할 수 있는 기간은 최초 대출 기간을 포함해 최장 10년이며 서비스를 신청하면 즉시 상환 기간이 연장된다.

토스뱅크는 "고객 입장에선 기간 연장만으로 매달 부담해야 하는 고정비용인 원리금이 줄어드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단, 대출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금리는 최대 0.2%포인트 인상될 수 있다.

통상 돈을 빌리는 기간이 길수록 유동성 프리미엄이 높아져 대출 금리는 높아진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이 서비스 신청에 따라 인상되는 금리는 최소 0.08%포인트, 최대 0.2%포인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소비자가 신청한 기간에 따라 발생하는 리스크 비용인 유동성 프리미엄만 반영되는 것"이라며 "신용점수 하락이나 가산금리 인상 같은 불이익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서비스는 토스뱅크 앱 내 `대출계좌 관리` 페이지에서 1일 1회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대출 상환 기간을 설정하고 월 원리금 상환액 변동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연체 중인 소비자도 연체 비용을 먼저 갚고 신청할 수 있다.

단, 부도나 개인회생, 신용회복 등 채무조정 중이거나 최근 신용점수가 급격히 하락한 사람은 이용할 수 없다. 씨티은행 대환 대출 이용자도 제외된다.

토스뱅크는 이 서비스를 6개월 간 시범 운영한 뒤 서비스 안정화와 소비자 수요 등을 고려해 상시화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 고객의 가계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월 고정 비용이 일부 상쇄된다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실질 가계 부담을 줄이고 고객과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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