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사태' 겪은 인천 서구, 이번엔 "녹물 나온다" 민원

입력 2022-10-24 14:52  


2019년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를 겪은 인천 서구 지역에서 배관 세척 작업 여파로 주택가에 적수가 공급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4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6시께부터 이날까지 서구 왕길동 일대 주택가에 녹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잇따라 접수됐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지난 4∼21일 서구 금곡동·왕길동 일원에서 1.2㎞ 길이 지하 노후 수도 배관 교체 중 배관 세척 작업 영향으로 적수가 주택가로 공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1일 배관 세척 작업을 진행할 때 배관 양쪽 끝에 있는 수도 밸브를 완전히 잠가야 했으나 한쪽 밸브 일부가 개방되면서 주택가로 연결되는 급수관에 이물질이 유입됐다는 것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소화전 등으로 이물질 방류 작업을 진행해 23일 오전 2시부터는 배수관 수질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판단했으나 왕길동 일부 세대에는 여전히 적수가 공급되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왕길동의 한 주민은 이날 검단·검암 지역 맘카페에서 "물을 쓰지 말라고 해서 주말 동안 물을 쓰지 않다가 오늘 출근 때문에 수전에 필터를 설치했는데 샤워 한번 하고 나니 필터 색이 (붉은색으로) 확 변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유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배수관의 수질이 깨끗해진 것을 확인하고 직원들은 철수한 상태"라며 "급수관에 고여 있는 물이 주택가에 공급되다 보니 오늘 민원이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배관 세척 작업을 할 때 밸브가 제대로 잠겨 있지 않았던 이유와 관련해서는 "꽉 잠근다고 잠갔는데 밸브 장비에 이상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서구 검암동 검암2지구 일대에서 수돗물 흐름을 바꾸는 `수계 전환`을 앞두고 소화전 방류 작업으로 인해 녹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 2019년 인천 서구에서는 이른바 적수 사태가 2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서구 공촌정수장 급수 구역에 포함되는 26만1천세대가 피해를 입었다.
서구에서는 2020년에도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 날벌레가 알을 낳으면서 깔따구 유충이 수돗물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수돗물 유충` 사태가 빚어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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