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에서 스마트폰 충전단자가 USB-C 타입으로 통일된다.
EU 환경장관이사회는 24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골자로 이달 초 유럽의회에서 가결된 법안 시행을 최종 승인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USB-C 타입은 안드로이드용 기기 충전기에 대체로 적용되고 있는 충전단자다.
이번 조처로 2024년부터 EU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헤드폰, 디지털카메라, 비디오게임기, 무선 마우스 및 키보드 등 휴대용 전자기기의 USB-C 타입 충전단자 적용이 의무화된다.
EU는 "이제 새로운 스마트폰이나 기기를 살 때마다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공통된 충전기가 있으면 충전단자와 급속 충전 기술이 조화를 이뤄 이용자 편의성이 개선되고 전자 폐기물을 상당량 줄이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라이트닝 충전` 방식을 고수해온 대표적 업체 애플은 USB-C 타입으로 단일화할 경우 이미 양산된 제품이 불필요하게 폐기돼야 한다며 반대해왔다.
반면에 EU 집행위원회는 매년 버려지는 충전기로 인해 연간 1만1천톤(t)의 전자폐기물이 발생한다고 추산한다.
EU가 이번 조처를 확정하면서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한국도 이르면 내달 전자 제품의 충전 단자를 USB-C 타입으로 통합·호환하는 국내 적용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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