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기업 가운데 재무실적과 시장평가 및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을 선발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으로 지정하기 위한 제도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거래소는 기업들의 신청과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기업들에 대해 다음 달 21일부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은 그간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시장 대비 저평가되는 등 시장의 매력도가 저하됐다. 1,500개가 넘는 다양한 성장단계의 기업들을 하나의 시장으로 관리하면서 일부 부실기업의 이슈가 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문제가 컸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코스닥 우량기업이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받고 패시브 자금 유입도 부족해 몸값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인식으로 코스닥 기피현상도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소는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 및 질적 성장과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서 세그먼트 지정제도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지정요건 충족 기업들의 신규지정 신청이 이뤄지면 거래소의 심사를 통해 지정된다. 이후 연 1회 지정유지 요건 충족여부를 심사 후 지정 유지를 결정하게 된다.
신규 지정 요건은 시장평가(시총) 및 재무실적 요건, 기업 지배구조 요건, 기업건전성·회계투명성 등 기타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지정유지 요건 가운데 시장평가 및 재무실적의 경우 신규 지정 대비 완화해 적용하지만 기업지배구조 미달·기업 건전성 훼손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지정이 취소된다.
매년 5월 첫 영업일에 일괄 신규지정 및 지정취소 조치가 이뤄진다.
지정기업들에게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IR 개최, 국문공시의 영문번역 서비스 제공, 상장수수료 및 연부과금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이번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지정으로 코스닥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코스닥 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수요 확대와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기대했다.
또 투자자들도 안정적·장기적으로 코스닥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지정기업들도 투자자금 추가 유입 효과 등을 통해 기업가치가 재평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오는 11월 1일까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 지정 신청서를 받고 20일까지 거래소 심사 및 대상기업을 확정할 것"이라며 "11월 21일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대상 기업을 발표하고 출범 기념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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