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돌핀노즈, "내년 자동소화기능 추가한 신개념 소화기 선보인다"

입력 2022-10-28 08:36   수정 2022-10-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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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크고 작은 화재 사고 발생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화재 진압과 자신의 안전을 책임져 주는 것은 주변에 있는 소화기다. 소화기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지만, 여전히 소화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특히 소화기 자체가 성인 남성기준으로 제작돼 있다 보니 어린아이나 노년층, 몸이 불편한 이들은 소화기를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다.

스타트업 돌핀노즈는 남녀노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돌핀노즈소화기’를 개발해 내년 정식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소화기는 화재 시 온도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분사돼 화재를 지연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주변 온도 72℃를 기준으로 자동으로 소화기 분말을 분사하고, 분사 각도는 120도로 범위도 넓다. 작은 화재 시에는 일반 소화기처럼 수동소화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돌핀노즈소화기는 자동 화재진압, 산불 진화선 구축, 스프링클러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주방과 같은 가스를 사용하는 공간에서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배전반이나 모터실 같은 화재위험공간에서 소화기 미숙자들도 자동분사 가능한 돌핀노즈소화기를 통해 초기 진압에 대응할 수 있다 .

또 산불 초기 화재 시에는 소화기를 사용해 대응할 수 있고, 큰 화재일 경우 자동확산기능을 활용해 산불지연제를 도포해 진화선을 구축할 수 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화재취약건물에서는 비용 부담이 큰 스프링클러를 대신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의 돌핀노즈소화기를 설치해 화재에 대비할 수 있다 .

특히 스타트업 돌핀노즈는 돌핀노즈소화기가 일반 건물뿐만 아니라 소방 시설 설치가 어려운 밀폐된 소공간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가격면에서도 효율적으로 기성 자동소화장치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스타트업 돌핀노즈는 초기 5년간 국내 소화기 시장에서 5%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소방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전체 소방산업매출액은 16조9068억원으로 이 중 소화기류 제조업은 6730억원의 규모를 차지한다. 돌핀노즈는 기존 소화기류 제조업 시장에서 연간 55만개를 판매해 16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사업 초기에는 마케팅비용과 플랫폼 비용 등으로 비용 부담이 큰 B2C시장 대신 B2B시장을 공략할 계획으로, 정부 지자체와 소방자재도매업체를 집중 타겟으로 설정했다.

돌핀노즈 관계자는 “자동확산 소화기는 소화기 분류에 속하지 않아 혁신승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개정하기 위해 신기술 신제품심의위원회를 거쳐 기술기준을 개정 후 다시 혁신승인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출시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며 “내년 3월에는 혁신승인 후 돌핀노즈소화기를 정식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돌핀노즈는 국내 시장 진출과 함께 세계로도 존재감을 키울 계획이다. 중국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고도성장국가들은 사업 인프라 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상업 및 사업용 소화기 수요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돌핀노즈 관계자는 “개발도상국 소화기 인증은 규제가 없거나 엄격하지 않아 시장 진출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NGO 단체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며 “이후 한국과 일본을 거쳐 온라인 마켓을 통해 미국과 유럽까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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