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해 주말 오전을 보내던 많은 시민이 놀랐다.
지진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추가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한반도 내륙을 지나는 주요 단층 가운데 하나인 `옥천단층(옥천습곡대)`과 연관성을 제기하기도 하나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단층과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은 거리도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단층은 강원 남부지역에서 광주까지 이어지며 남한 중앙을 지나는 단층이다.
김명수 기상청 지진화산기술팀 분석관은 "규모 4.0 지진은 지각(판) 내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규모"라면서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을 지나는 단층은 아직 조사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반도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은 연 1~2차례 발생한다.
기상청이 디지털 지진계로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작년까지 20년간 규모 4.0 이상 지진은 연평균 1.2회 일어났다.
규모 4.0 이상을 포함한 규모 2.0 이상 지진 연평균 발생 횟수는 70.6회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규모 5.8(경주 지진)과 5.4(포항 지진) 지진이 발생한 뒤 지진이 급격히 증가했다가 두 지진의 여진이 줄면서 지진이 잦아드는 추세다.
작년 70차례 규모 2.0 이상 지진을 발생지역에 따라 분류하면 서해(19회)·동해(10회)·남해(4회) 등 바다가 많지만 경남(7회)·전북(5회)·경북(4회) 등 내륙도 적잖았다. 영남에 지진이 잦은 것은 옥천단층과 함께 양산단층이 지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충북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1번이었다.
이날 지진은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2㎞였다.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 진원의 깊이 평균이 8㎞ 정도이고 많은 지진이 지하 10~13㎞에서 일어난다는 점에서 `평균적 깊이에서 발생한 지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지진 규모가 4.1에 달한 만큼 한동안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오전 10시까지 12차례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 지진의 경우 진앙 반경 10㎞ 내에서 그해 말일까지 총 20차례 여진이 있었다.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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