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수출 '털썩'…추경호 "반전 어려워도 체질 개선"

이민재 기자

입력 2022-11-01 16:06   수정 2022-11-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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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년 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에 대해 신성장 수출동력을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성장 수출동력 확보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경기 하강, 중국 봉쇄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전세계 교역이 둔화되면서 우리 수출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단가 급락 등 글로벌 IT경기 위축이 IT 비중이 높은 우리 수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증가세 반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10월 수출 감소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억 달러 줄었는데, 이중 IT수출 감소가 77%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 가격 상승세로 관련 수입이 증가하면서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무역 적자는 연 누적 기준 356억 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긴축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IT수요 약세, 경제 분절화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이 수출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수출이 빠르게 증가세로 반등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수출 품목과 지역을 다변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수출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5대 분야 세부 추진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5대 분야는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 수립, 주력 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주력 산업을 비롯해 원팀 코리아 수주지원단 첫 출정, 해외건설업 특별연장근로 기한 연장 등 해외건설과 중소벤처, 관광 콘텐츠, 디지털, 바이오, 우주 산업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5대 분야별로 민관합동 협의체를 출범해 핵심과제 발굴할 방침이다. 주력산업은 산업부, 해외건설은 국토부 등이 맡을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대부분 과제를 연내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투자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범 부처 수출투자지원반도 조속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매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과제 이행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추 부총리는 "최근 이태원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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