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등 명품 중고시계 투자했다간 낭패"

입력 2022-11-07 12:31   수정 2022-11-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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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투자은행 중 한 곳인 모건 스탠리가 중고 명품 시계 가격은 공급량 증가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며 다른 실물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엄청난 강세를 보인 명품 시계의 중고 시장 가격이 최근 크게 떨어졌다.

롤렉스, 파텍필립, 오데마피게 빅3 브랜드를 포함한 중고명품시계 3분기 거래가지수는 전분기 대비 9%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시계 시장 판매를 기록하는 사이트 워치차트의 데이터를 보면 롤렉스의 가장 유명한 모델들은 4월의 가격 최고점 이후 21% 떨어졌다. 파텍 필립의 경우 가장 인기 있는 모델들의 가격이 19% 하락했다.

모건 스탠리는 보고서에 “중고 시계 딜러와 개인 시계 투자자가 재고를 처분해 현재까지 중고 시계 시장에서 재고가 크게 증가했다”고 적었다. 그리고 이러한 하락세는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모건 스탠리는 “현재 판매중인 시계 재고와 악화되는 배경을 감안할 때 중고 가격은 분기가 지날수록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금융 자산이 침체기에 빠져있고 경기 불황이 다가오는 가운데, 언제 투심이 바뀔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모건 스탠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투자해볼 가치가 있는 유형 자산 세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인플레이션에 대항하는 유명한 헷지 수단으로, 최근의 경기 상황에서 인기 있는 자산이 되었다. 원자재와 인건비가 상승하면 새로운 부동산을 짓는데 더 많은 돈이 든다. 이는 기존의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킨다.

잘고른 부동산은 꾸준한 임대 수입과 같이 단순한 가격 상승 이상의 수입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에 투자하는데 너무 많은 돈이 들 것이라는 우려에 모건 스탠리는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 집주인이 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 한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 신탁(REITs)도 많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추천 유형 자산은 와인이다. 고급 와인 병이 시간이 지날수록 희귀해지고 잠재적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5년 이후, 소더비의 고급 와인 지수는 316% 상승했다.고급 와인이 실제 자산으로서 기능해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황으로부터 투자 포트폴리오를 지키는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와인 투자가 초부자들의 투자 영역이었던 이유는 와인을 제대로 보관하기 위한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적절한 온도나 습도에 보관하지 않으면 와인 병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건 스탠리는 새로운 투자 플랫폼으로, 빌 코흐나 르브론 제임스처럼 투자 등급의 와인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마지막 추천 유형 자산은 농지이다. 역사적으로 농지는 부유한 엘리트 집단들이 축적해왔다. 한 예시로 빌게이츠는 미국에서 가장 큰 개인 농지의 소유자다. 농지는 본질적으로 가치가 있는 자산이고, 불황 속에서도 사람들은 먹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주식 시장의 등락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

1992년에서 2020년 사이에, 미국의 농지는 연평균 11%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동안 S&P 500의 수익률은 연간 8%에 불과했다. 농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요즘은 농지에 대한 투자도 접근하기 쉬워지고 있다고 모건 스탠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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